[TV서울=육재윤 기자] 벨뷰의 고급 아파트에서 한인 여성들에게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해온 매춘조직 일당이 경찰에 체포되고 성매매를 강요받은 피해 한인 여성들이 풀려나 한인사회를 놀라게 하고 있다.
킹카운티 셰리프국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성매매에 투입된 한인 여성들은 한국에서 빚을 진 가족의 볼모로 성매매를 강요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카운티 셰리프국은 벨뷰경찰과 공동으로 수개월간 전국에 걸친 수사를 벌인 끝에 이들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성매매를 알선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관련자 14명을 체포하는 동시에 관련 사이트를 폐쇄시켰다.
사법당국은 9개월 동안 진행된 수사를 통해 '더리뷰보드'라는 성매매 사이트를 통해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를 성매매
이용자들이 후기를 올리고 매춘여성들이 성매매 서비스를 올리는 등 성매매 중개 역할을 했다.
이번 조사에서 '더 리그(The League)'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여러 남성이 개입된 별도의 조직이 성매매를 알선하고 벨뷰 일대의
고급 아파트 7곳의 13개 유닛에서 이같은 매춘행위가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성매매에 투입된 한인 여성들 가운데 10여명은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한국에서 가족의 부채를 안고 성매매를 통해 이를 갚도록
강요받은 것으로 밝혀진 피해 여성들은 때로는 하루에 10명의 고객을 받았고 주 6~7일간 성매매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의 성매매 사이트 리뷰보드는 미 전국에 1만4천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경찰은 킹-피어스 카운티 케이스가 15개 주와
연결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더 리그'와 연관있는 별도의 웹사이트 'K걸스딜라이트(Kgirlsdelight.com)'은 월 수백만건의
접속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2명은 조직원으로 벨뷰에 거주하며 벨뷰에서 윤락업소를 운영해 왔다고 밝혔다. 체포된 용의자들 가운데 남성 2명과 여성 1명은 윤락업소 업주로 이들은 2급 윤락알선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한인 여성들이 관련된 이번 성매매 조직 수사에는 연방수사국(FBI)도 참여했다. /조이시애틀뉴스
한인 여성들이 성매매를 강요당한 것으로 알려진 벨뷰 다운타운 8가의
밀라노 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