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또 러 본토 공격?…러 "브랸스크 침투 시도 격퇴"

2024.10.28 09:14:41

 

[TV서울=이현숙 기자]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주(州)에서 수개월째 지상전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다른 접경지인 브랸스크주에서도 국경 침투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AP 통신이 27일(현지시간) 이 지역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알렉산드르 보고마스 브랸스크 주지사는 이날 '한 무장집단'이 우크라이나에서 국경을 넘어 러시아 브랸스크로 침입하려 시도하다 격퇴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무장집단'이 우크라이나군 소속이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현재는 "상황이 안정됐고 (러시아군의) 통제 하에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주장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즉각적으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브랸스크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8월 6일 러시아 국경을 넘어 기습 공격해 일부 지역을 점령한 쿠르스크와 맞닿아 있는 지역이다.

앞서 우크라이나 언론은 자국 군·안보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교관 약 40명이 쿠르스크주와 브랸스크주 경계에서 러시아군에 군사 목적의 '풍선' 사용법을 가르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

대신 이들은 러시아군에게 현대식 보병 전투 전술을 배웠고, 이후 보급 관련 문제가 생기면서 북한군 18명이 탈영했다가 지난 16일 체포되기도 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주장했었다.

한편 러시아군은 한때 쿠르스크에서 1천㎢가 넘는 지역을 점령했던 우크라이나군을 국경 너머로 밀어내기 위해 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원하는 만큼 빠르게 전선을 밀어붙이지는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집결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조만간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작전에 투입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런 가운데 2년 반 넘게 전쟁 중인 양국은 이날도 미사일과 자폭 드론(무인기) 등을 이용해 공습을 주고 받았고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민간인 피해도 이어졌다.

보고마스 주지사는 이날 별도의 성명에서 브랸스크주에 침투한 우크라이나 드론 10여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우크라이나에서 약 450㎞ 떨어진 탐보프주 등 러시아 내륙 지역에서도 최소 16대의 드론이 발견됐으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러시아 당국은 전했다.

반면, 같은 날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서는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4명이 숨졌으며, 수도 키이우에서도 3시간 넘게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고 AP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키이우 상공에서 러시아군 드론 10여대를 쏘아 떨어뜨리는 등 자국 전역에서 41대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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