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박지유 제주본부장]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2024 프리미어12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을 '상대적으로 젊지만, 여전히 경쟁력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WBSC가 주목한 선수는 올해 한국프로야구를 뒤흔든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5명의 마무리 투수'다.
WBSC는 9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2024 프리미어12 프리뷰를 게재했다.
대회에 출전하는 12개국을 짧게 소개했는데, 한국에 관해서는 "비교적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지만, 류중일 감독은 경쟁력 있는 명단을 짜냈다"고 썼다.
한국은 2015년 1회 대회에서 우승했고, 2019년 2회 대회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WBSC는 "한국은 앞선 두 번의 프리미어12 결승전에 모두 출전한 유일한 팀"이라며 "2015년에는 미국을 물리치고 우승했고, 2019년 결승에서는 일본에 패했다"고 떠올렸다.
WBSC가 주목한 한국 선수는 단연 김도영이었다.
연맹은 "21세의 천재 3루수 김도영은 올해 KBO리그에서 38홈런, 40도루를 기록하며 KIA의 우승에 공헌했다"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으로 활약했다.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기록을 작성했고, 득점과 장타율(0.647)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WBSC는 "한국의 마운드는 구원 1위 정해영(KIA)을 포함한 5명의 마무리에 의존한다"고 한국 대표팀의 강점인 불펜진에 주목했다.
류 감독도 박영현(kt wiz), 김택연(두산 베어스), 정해영(KIA), 조병현(SSG 랜더스), 유영찬(LG 트윈스) 등 소속팀에서 마무리로 뛰는 불펜진을 승리의 열쇠로 꼽는다.
프리미어12는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출전하는 국제대회다.
A조(멕시코, 미국,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경기는 10일(한국시간)에 멕시코에서 개막하고, 한국은 B조에 속해 13일부터 대만에서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13일 대만,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대로 맞붙는다.
한국 대표팀은 8일 대만에 도착했고, 9일 처음으로 적응 훈련을 한다.
B조 최강자로 꼽히는 팀은 일본이다.
WBSC는 "일본은 프리미어12 디펜딩 챔피언이고,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S) 우승팀이며,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며 "겐다 소스케 등 WBC에서 뛴 선수 7명이 프리미어12 대표로 선발됐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마무리 오타 다이세이 등 탄탄한 투수진이 돋보인다"고 전했다.
B조 예선 개최국 대만에서는 내야수 리린과 주여우셴, 투수 전관여우 등을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
쿠바에서는 빅리그 출신 내야수 요안 몽카다와 일본프로야구 평균자책점 1위 리반 모이넬로,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투수 윌베르 페레스, 디에고 카스티요 등 '전직 빅리거'를 주목했다.
B조 최약체로 꼽히는 호주를 향해서도 WBSC는 "메이저리그 유망주 트래비스 바사나(내야수)와 경험 많은 투수 워릭 소폴드(KBO리그 활약 당시 등록명 워윅 서폴드) 등을 보유했다.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힘을 불어넣었다.
WBSC는 "10일 시작하는 A조에서는 미국의 1위가 유력하고, 다른 5개 팀은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왼손 투수 리치 힐은 미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올해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뛴 하이메 바리아는 파나마 대표팀에 선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