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복귀' 시동거는 블랙핑크…솔로음반으로 기대 높였다

2025.02.23 10:54:39

 

[TV서울=신민수 기자] 걸그룹 블랙핑크가 올여름 월드투어 개최를 발표하면서 완전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멤버들은 솔로 음반으로 영향력을 넓히며 팀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팝 시장 음반 판매량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블랙핑크의 복귀가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블랙핑크, 7월 성대한 복귀식

23일 가요계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7월 5∼6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투어를 시작으로 팀 활동을 재개한다.

현재 10개 도시 공연 일정을 공개한 가운데 K팝 걸그룹 최초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 입성하는 등 대규모 투어를 예고했다.

블랙핑크가 투어에 나서는 것은 2022년∼2023년 진행된 '본 핑크'(BORN PINK) 이후 약 2년 만이다. 블랙핑크는 해당 투어를 마친 뒤 YG엔터테인먼트와 팀 활동 재계약을 맺었고, 이후 개인 활동에 매진했다.

지난해 일찌감치 블랙핑크의 컴백과 월드투어를 예고한 YG는 완전체 복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형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그룹 활동을 지원하는 별도 조직도 사내에 마련했다.

블랙핑크는 자신들이 보유한 K팝 걸그룹 월드투어 역대 최다 관객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이들은 '본 핑크'로 관객 180만여명을 동원한 바 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본 핑크' 투어에 버금가는 역대급 규모와 최상의 공연을 준비 중"이라며 "글로벌 최정상 그룹다운 위상을 공고히 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 '블랙핑크 2기' 기대감 높인 솔로 활동

멤버들은 팀 활동 공백기 동안 솔로 활동을 통해 글로벌 스타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로제는 지난해 발표한 정규앨범 '로지'(rosie) 선공개 곡 '아파트'(APT.)로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다.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와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서 각각 최고순위 3위와 2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누렸다.

지수의 미니음반 '아모르타주'(AMORTAGE)도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앨범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순항하고 있다.

리사와 제니도 각각 정규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리사는 오는 28일 '얼터 에고'(Alter Ego)를, 제니는 다음 달 7일 '루비'(Ruby)를 선보인다.

솔로곡을 피처링하는 팝스타들의 명단에서 멤버들의 위상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브루노 마스는 로제와 '아파트'를 발표하고 앨범 수록곡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리사의 앨범은 로살리아, 도자 캣, 타일라 등이 피처링을 맡았고 제니는 두아 리파, 차일디시 감비노, 도이치 등과 협업했다.

연기 활동을 병행하고 명품 브랜드 모델로 활약하는 등 활동 폭도 넓어졌다.

리사는 미국 HBO 드라마 '더 화이트 로투스'(The White Lotus) 시즌 3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고, 지수는 쿠팡플레이 드라마 '뉴토피아' 주연을 맡았다.

전문가들은 다시 뭉친 블랙핑크가 젊은 세대에게 영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로서도, 뮤지션으로서도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퍼 히어로 영화를 제작하는 마블이 캐릭터별 솔로 영화를 공개해 팬을 모은 뒤 캐릭터를 한데 모아 '어벤져스'를 선보인 전략에 비유하기도 했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리사는 아시아 시장을, 제니는 할리우드를 공략하며 저마다 활동 반경을 넓혔다"며 "솔로 영화로 세계관을 확장한 뒤 '어벤져스'에 더 많은 관객이 모인 것과 비슷한 현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콘서트 구성 측면에서도 강렬한 솔로 무대는 관객을 끌어들이는 요소"라고 전망했다.

 

◇ 글로벌 그룹 복귀 화제성 기대하는 가요계

블랙핑크의 복귀는 음반 판매량이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는 K팝 시장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써클차트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에 따르면 2025년 1월 상위 400개 K팝 음반의 판매량을 합한 수치는 330만장으로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또한 2024년 12월 대비 38.0%, 2024년 1월 대비 40.0%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스타인 블랙핑크의 복귀는 K팝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활동한 그룹이 가진 콘텐츠의 힘이나 팬들의 힘이 발휘되면 전반적인 시장의 분위기도 살아날 수 있다"며 "올해는 신인부터 다양한 세대 그룹들이 활동하는 해인데, 블랙핑크의 복귀가 다른 그룹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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