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앞 尹대통령 탄핵 찬반 시위로 긴장고조

2025.03.13 16:42:46

 

[TV서울=변윤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탄핵 찬반 진영 간 긴장감도 고조되는 양상이다.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 곳곳에서 열린 찬반 집회에선 양측 사이에 거친 말이 오갔고, 경찰은 물리적 충돌을 막느라 진땀을 뺐다.

 

이날 오후 2시께 윤 대통령 지지자 약 4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헌재 앞 인도를 메웠다. 안국역 5번 출구에서 열린 집회에도 약 700명이 모여 "탄핵 각하"를 외쳤다.

 

이들은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이 눈에 띌 때마다 호각과 사이렌을 울려댔다.

 

"빨갱이 죽여서 뭐 문제 되는 거 있어?" 등 위협적인 말도 튀어나왔다. 이에 질세라 안국역 인근에 모인 탄핵 찬성 측에서도 확성기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 욕설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 단체인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의 릴레이 기자회견과 지지자들의 삭발식은 이날도 계속됐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헌재 재판관들의 이름과 함께 '선량한 국민을 유혈 혁명으로 내몰지 말라', '인민재판 끝에 헌재는 가루 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손에 들었다.

 

탄핵 촉구 집회를 주도해온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오후 1시 30분 안국역 4번 출구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상행동은 윤 대통령의 석방을 두고 "'법 기술을 활용한 탈옥'이라 부를 수밖에 없다"며 헌법재판관들에 대해선 "권력자의 권한 남용을 근절하라는 사명을 받은 헌법재판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아침에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인근에선 탄핵 찬반 진영 시위대가 헌법재판관들이 출근하는 길목에 모여 경쟁적으로 "윤석열 즉각 탄핵"과 "사기 탄핵 각하"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이 서로 욕설과 고성을 주고받으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됐지만,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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