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공직자로 입직하여 10번이 넘는 6월을 보내고 있지만, 해마다 호국보훈의 달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더구나 올해는 유례없는 장미대선을 치르고 새 정부가 출범한지 한 달도 안 된 짧은 시간 만에 맞이한 현충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는 “국민의 애국심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는 문장으로 시작하였다. 나는 이 말을 듣고 불현 듯 ‘청렴’이 떠올랐다.
청렴하면 ‘결백’이나 반부패’를 떠올리게 되어, 애국심이 ‘청렴’이 무슨 관계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애국심’과 ‘청렴’은 나 자신보다 국민 모두와 우리 대한민국을 더 우선시 마음가짐에서 비롯된다고 생각된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다. 개인적 욕심 없이 바른 마음가짐으로 정의로운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수많은 유공자분들을 생각해 보았다. 그 분들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독재정치에 저항하여 민주주의를 확립하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까지도 초개와 같이 버렸을 정도로 희생하신 분들이다.
독립․호국․민주유공자분들에게도 자신의 장래희망같은 개인적 꿈과 가족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분들의 높고 강직한 신념과 더불어 우리 민족․국가 전체를 더 사랑하는 마음이 컸기에, 그러한 희생과 헌신이 가능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청렴도 향상을 위하여 청렴교육 등 다양한 청렴시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세계 26위의 국가경쟁력지수에 비하여 초라한 52위의 부패인식지수의 점수를 받고 있다. 어떤 분석에 의하면 부패인식지수의 1점 상승은 GDP 0.5% 상당의 자본유입과 소득 4% 향상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렇듯 청렴은 국가의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이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및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이룩한 우리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는 청렴한 사회를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독립․호국․민주유공자분들의 고귀한 희생과 뜻을 기억하는 호국보훈의식 함양이야 말로 청렴한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