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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TV서울] 성북구,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 사업 본격 추진

  • 등록 2019.06.25 17:18:03

 

[TV서울=신예은 기자] 대부분의 고령자에게 거주하고 있는 집은 여생을 보내고 싶은 ‘위안’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낙상 등 주요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위험한’ 공간이기도 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고령자 안전사고 가운데 72%가 주택에서 발생했다. 그럼에도 79%가 재발방지를 위한 시설이나 장비를 설치한 적이 없고 2차 안전사고도 빈번하다. 서울의료원이 응급실을 찾은 낙상환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안전사고를 겪은 고령자는 사고재발에 대한 두려움에 활동량이 현저히 줄어드는 등 삶의 질 저하를 경험했다.

 

그러나 고령자가 주택개조를 하고 싶어도 마땅히 정보를 구하거나 도움을 청할 만한 곳이 없고, 일반적인 집수리 기술 인력은 주택 내 일부의 개조 보다는 전면적인 수리를 선호해 금전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이런 불편사항을 수렴해 초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 사업’을 시작한다.

 

 

성북구 관계자는 “고령자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주택개조와 위생적인 주거환경 조성을 지원하고, 일반적인 집수리 기술 인력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고령자 주거문제를 창의적 발상으로 해결하는 청년인재를 양성하는 휴먼서비스 기반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에 성북구 관내 저소득 고령가구 27사례를 선정하고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 사업을 실행할 청년인재 16명도 선발했다. 휴먼서비스기반 사회서비스 분야가 고령사회의 유망분야인 만큼 서울시와 손잡고 청년 일자리와 연계한 것이다.

 

연세대학교 주거환경학과 및 해당분야 전문가 집단과도 협업했다. 기초이론교육 140시간, 현장실습교육 160시간 총 300시간의 특화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지원대상자 상담과 조사를 위한 선정도구 등 일련의 실태조사-계획수립-시공에 이르는 표준화된 프로세스도 구축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 약 300가구의 고령친화 주택개조를 이끌어 온 오사카시립대학의 우에다 히로유키 교수는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 서비스 현장을 방문해 “일찍이 초고령사회를 대비해온 일본조차도 고령친화 주택개조를 위한 표준 매뉴얼은 마련하지 못했다”면서 “늦게 시작했으나 지방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성북구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며 일본의 사례가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사업에서 이론교육 분야를 총괄한 연세대학교 주거환경학과 이연숙 교수는 “고령자에게 사고 없이 건강하게 또 수월하게 자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지원하면 안전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약 1조3천억 원의 의료비 지출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대처했던 선진국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은 지원대상자과 소통하며 장애유형, 주거유형, 이동방법, 주거생활 행위 및 공간 적합성 등을 조사하고 수요자맞춤형 시공계획과 시공을 진행했다. 미끄럼 방지, 문턱 없애기, 보행안전 손잡이, 수납공간 설치 또는 높낮이 조절 등 주택을 안전하게 개조하고 청소, 방역, 정리수납 등 위생적인 주거환경도 조성했다.

 

삼선동 단독주택에서 홀로 거주하는 83세 임** 어르신은 교통사고로 척추와 골반, 다리를 다쳐 허리를 펼 수 없는 상태로, 최근에는 의자를 딛고 올라서 물건을 내리다가 떨어져 갈비뼈가 부러진 바 있다. 신체기능에 비해 수납장의 위치가 높아 의자에 올라 조리활동을 하기 때문에 2차, 3차 낙상 위험도 매우 높았다. 거동도 불편해 집안에서도 벽을 짚고 이동해야 하며 화장실 또한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임 할머니의 집을 방문한 청년들은 상담을 통해 주거시설 내 안전사고 취약점 점검, 낙상방지 등 개선방안을 도출했다. 의자에 올라 사용해야 했던 싱크대의 높이를 낮추고 수전도 편리한 위치에 설치했다. 안방과 거실은 물론 욕실에 동선을 따라 안전손잡이를 부착했다. 욕실의 거울과 휴지걸이, 수건걸이도 신체조건에 맞추어 설치했다. 방범과 단열에 취약했던 현관문도 사용하기 편리한 방화문으로 교체했다. 이외에도 미끄럼방지, 문턱제거, 원격동작 전등설치, 계단 안전난간 설치 등 고령자관점의 다양한 시공을 진행했다.

 

임 할머니를 비롯해 주거관리 서비스를 받은 고령자들은 일방적인 공사가 아니라 본인의 의사와 신체상황을 충분히 반영하고 일상을 그대로 유지하는 주택 개조에 매우 만족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민선7기 시작과 동시에 골목골목 삶의 현장으로 찾아가는 현장구청장실을 운영하며 지역 어르신 대부분이 집에서 넘어지고 미끄러지는 것을 경험했음에도 오래된 집이라 손 댈 엄두도 못 내고 있다는 걱정과 그럼에도 정든 집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바람을 많이 접수했다”면서 “노후주택 비율이 75%인 정릉동, 67%인 장위동 등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적 상황에서 이러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도전하여 고령자 주거복지를 이루고 청년일자리를 해결하는 것은 지방정부의 당연한 과제이기에 시작하게 되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구청장은 아울러 “청년일자리와 어르신주거복지 문제는 지방정부의 힘만으로 해결하기에는 벅찬 것이 현실이므로 성북구가 지속적이며 적극적으로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등 범정부 차원의 관심과 제도적 지원”을 당부했다.

 

성북구는 올 연말까지 시범사업 가구의 맞춤형 주거관리 서비스 결과를 바탕으로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전문 청년기업의 성장을 위해 지원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종섭 호주대사 사임…"서울 남아 모든 절차 대응"

[TV서울=변윤수 기자]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아온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9일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스스로 거취를 정리했다.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지 25일 만이자, '수사 회피' 논란 속에 현지에 부임 후 지난 21일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참석차 다시 귀국한 지 8일 만이다. 이 대사를 대리하는 김재훈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공지를 보내 "이 대사가 오늘 외교부 장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저는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달라고 계속 요구해왔으나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며 "저는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 변호사가 전했다. 또, 이 대사는 "그러기 위해 오늘 외교부 장관께 주호주 대사직을 면해주시기를 바란다는 사의를 표명하고 꼭 수리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는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 대사 본인의 강력한 사의 표명에 따라 임명권자인 대통령께 보고드려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사와 같은 특임공관장의 경우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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