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천용 기자] 미래 산업의 동력이자,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 ‘관광’. 관광산업을 통해 도시의 발전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이를 실현할 방법을 공유하는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오는 19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SDGs(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실현을 위한 평화‧공정관광’을 주제로 ‘2019 서울 평화‧공정관광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관광을 통해 사회·경제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인식에서 시작됐다. 서울시는 관광이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달성에 큰 기여를 할 수 있고, 관광의 역할에 주목해 오면서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와 함께 이를 실천하고자 ‘SDGs 실현을 위한 평화․공정관광’이라는 주제를 도출했다.
이번 포럼은 크게 평화관광 분야와 공정관광 분야로 각각 나뉘어 SDGs 즉,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이루기 위한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UNWTO(UN 세계관광기구) 관계자 및 국내‧외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여, 스포츠와 도시관광, 지역 관광 등을 주제로 평화관광과 공정관광에서 서울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먼저, 공통 주제인 ‘SDGs 실현을 위한 평화‧공정관광’을 다루는 세션1에서는 루이스 다모어(Louis D'Amore, 관광을 통한 국제평화연구소 창립자)가 ‘평화를 통한 관광, 문화 그리고 스포츠’에 대해서, 앤디 러서포드(Andy Rutherford, Fresh Eyes-People to People Travel 대표)가 ‘SDGs 실현을 위한 평화․공정관광 - 새로운 길과 원칙’에 대해서 주제발표를 한다.
세션 2와 세션3은 평화관광과 공정관광이 별도로 진행된다. 세션2-1( 평화관광) ‘스포츠를 활용한 평화관광’에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한의 교류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기여하였듯이 스포츠를 통해 평화관광을 촉진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세션2-2(공정관광) ‘SDGs 달성을 위한 도시관광 전략과 방법’에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2015년 세계 유엔회원국가들이 모여 합의한 17가지 목표 중 Goal 11, 12, 16을 중심으로 관광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세션3-1(평화관광) ‘평화관광을 위한 서울의 역할과 과제’는 방한관광객의 약 80%가 방문하는 도시이자, 한반도 중심도시로서 서울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세션3-2(공정관광) ‘관광의 전환-지역과 삶을 지키는 관광’에서는 지속가능한 관광분야에서 선도적으로 활동하는 베니스와 바르셀로나의 사례를 중심으로 지역 생태계를 보호하며 관광산업을 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살펴본다. 관광객, 주민, 환경, 미래세대 등 관광을 둘러싼 모든 주체가 상생하고 공존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이 마련된다.
이번 포럼은 평화관광과 공정관광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이 가능하다.
한편, 포럼에 앞서 18일, 해외 초청인사 및 국내 주요인사 등 포럼 참석자들은 판문점(JSA) 및 비무장지대(DMZ) 현장 투어에 나선다. 지난해 4월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졌던 평화의 집, 두 정상이 마주 앉았던 도보다리 등 판문점 일대와 도라전망대, 제3땅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등을 견학한다.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의 상징이자, 평화의 관문인 DMZ 일대를 둘러보며, 현장포럼을 통해 평화관광의 현 주소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갖는다. 서울시는 이번 현장포럼을 통해 DMZ를 평화적으로 활용해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평화관광과 공정관광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 질 것”이라면서, “서울관광의 역할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평화관광과 지역상생을 발판삼아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서 시작된 평화의 바람이 서울을 중심으로 DMZ 평화지역을 넘어, 한반도 전역까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