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나재희 기자] 미래통합당이 6개월 만에 당명을 변경한다.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31일 새로운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명에 대해 여론조사를 많이 해봤는데 가장 많이 나온 게 '국민'이라는 이야기"라며 "'국민'이라는 단어 자체가 우리나라 헌법정신에 맞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지난 13일 새 당명 공모를 위해 대국민 이름짓기 프로젝트 "구해줘! 이름"을 시작했다. 이틀만에 3,000건을 훌쩍 넘은 이번 공모에는 최종 16941건의 새 당명이 제안됐는데, '국민' 키워드는 5명 중 1명꼴로 3,328건이 접수됐다.
통합당은 오는 9월 1일 상임전국위원회와 2일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의결을 거쳐 당명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통합당은 이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날 오전 '국민의힘'으로 당명 변경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 안철수 대표가 이끌고 있는 ‘국민의당’과 당명이 유사하기 때문에 승인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일각에선 통합당이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바꾸는 것이 국민의당과의 합당도 고려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미래통합당이 이번에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바꾸게 된다면 1990년 민정·민주·공화 3당 합당으로 민주자유당 출범 이후 △1997년 한나라당 △2012년 새누리당 △2017년 자유한국당 △2020년 미래통합당에 이어 6번째 이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