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현숙 기자]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완만한 감소세로 접어든 가운데 17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초반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다소 감소하면서 엿새째 500명대를 유지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1천명 안팎을 오르내렸던 신규 확진자는 새해 들어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 11일(451명) 400명대 중반까지 떨어졌으나 최근에는 소폭 증가해 5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 확진자가 연일 불어나는 가운데 요양시설이나 교회, 의료기관 등을 고리로 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개인 간 모임이나 접촉을 통한 감염 비율이 높아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이날 확진자가 감소한 것은 주말인 전날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이날 종료 예정이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를 이달 말까지 2주 연장하고, 그 직후부터는 설연휴 특별방역대책을 통해 방역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헬스장과 노래방 등 일부 시설의 영업을 허용해 3차 대유행의 감소세가 유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역발생 500명 중 수도권 350명, 비수도권 150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20명 늘어 누적 7만2천34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80명)보다 60명 줄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이번 3차 대유행은 지난달 25일(1천240명) 정점을 기록한 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천27명→820명→657명→1천20명→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657명→451명→537명→561명→524명→512명→580명→520명을 기록해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1천명 아래를 유지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00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150명이고, 서울 142명, 경기 173명, 인천 35명 등 수도권이 350명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32명, 경남 18명, 대구·울산·전남·경북 각 15명, 광주 14명, 충북 7명, 충남 6명, 전북 5명, 대전 3명, 강원 4명, 세종 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