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변윤수 기자] 전 세계 79개국이 참여해 벌인 합성마약 국제 합동단속에서 7톤 가까운 마약이 적발됐다.
관세청은 14일 79개국 관세당국과 유엔 마약범죄사무소 및 인터폴 등 19개 국제기구가 지난 2월 1일부터 3주간 합동단속을 벌여 메트암페타민(필로폰) 등 마약류 총 6.7톤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합동단속 결과 총 48개국에서 암페타민 1.7톤, 메트암페타민 221㎏, 엠디엠에이(MDMA) 61kg 등 합성마약 2.3톤, 케타민 등 신종마약 468㎏, 코카인 등 기타 마약류 3.9톤, 에페드린 등 마약류 원료물질 44㎏ 등이 적발됐다.
한국 관세청도 작전 기간에 입수한 ‘우범’ 화물 정보를 기초로 특송화물과 국제우편에 대한 집중단속을 펼쳐 2월 총 27.7㎏을 적발해 반입을 차단했다.
적발 사례를 보면 태국산 차량 부품(라디에이터)으로 위장한 수입화물에서 메트암페타민이 든 봉지가 쏟아져 나왔다. 밀수량은 2.7kg으로, 관세청의 산출 기준으로 시가 81억원어치에 해당한다.
또 미국산 식품 통조림 속에 숨겨 들여오려던 대마초 1.3㎏도 이번 합동단속에서 적발됐다.
태국은 한국으로 가는 국제우편에서 메트암페타민 4건 총 8㎏을 적발해 한국행을 막았다.
이번 합성마약 합동단속은 최근 멕시코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성행한 합성마약 유통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관세청이 국제 공조 단속이 필요하다고 제안했고, 세계관세기구(WCO) 회원국 다수 지지를 받아 추진됐다.
관세청은 서울에 있는 세계관세기구 아태지역 정보센터(RILO AP)와 함께 작전통제센터를 운영했으며, 태국, 일본, 멕시코, 스페인 등 참여국은 마약 밀수 우범 화물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는 등 긴밀한 공조 속에 합동단속을 진행했다.
백형민 관세청 국제조사과장은 “국제 마약조직이 개입된 마약류 밀수범죄가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해외 단속기관과의 공조가 이뤄져야 단속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빈틈없는 마약류 단속망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