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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LG 정규시즌 1위 동력…현장·프런트 소통이 만든 후반기 대반격

  • 등록 2025.10.02 07:48:06

 

[TV서울=변윤수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구단주, 대표이사, 단장 등 프런트가 부진을 겪을 때도 선수단에 믿음을 보여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차명석 단장은 "염 감독님이 프런트와 자주 소통하고, 우리 의견에 귀 기울여주셨다"며 "감독님을 중심으로 유연하게 움직인 코치진, 선수들의 역할이 정말 컸다"고 화답했다.

현장과 프런트의 원활한 소통 속에 LG는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페넌트레이스를 1위로 통과했다.

LG는 8월 7일 선두로 올라선 뒤,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10월 1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고비는 있었다.

하지만, 프런트가 적재적소에 지원했고, 현장은 후반기 대반격을 벌였다.

3년 재임 기간 중 두 차례 정규시즌 우승(2023년, 2025년)을 차지한 염경엽 감독은 "프런트와 현장이 조화를 이뤄야 강팀으로 군림할 수 있다"며 "올해도 위기가 있었지만, 프런트가 현장을 신뢰하고, 코치진이 선수들을 격려하며 반등했다. 이런 조직 문화 덕에 위기를 넘겼다"고 떠올렸다.

신뢰와 격려는 승리를 불렀다.

전반기와 후반기 사이 짧은 휴식 동안 한 염경엽 감독과 베테랑 선수들의 회식, 선수단 전체 미팅도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개막 7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게 출발한 LG는 4월 18일, 18승 4패로 2위권을 6게임 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이후 LG의 승률은 떨어지고, 한화가 무섭게 치고 올라와 5월부터는 두 팀의 선두 경쟁이 벌어졌다.

LG는 6월 28일 2위로 떨어진 뒤에는 8월 3일까지, 한 달 넘게 한화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출루왕 홍창기, 타점왕 오스틴 딘이 부상으로 이탈해 위기감은 더 컸다.

7월 10일 키움 히어로즈에 패해 한화에 4.5게임 차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마친 염 감독은 후반기를 앞두고 선수단을 모아 "1위와 우리의 격차가 크지 않다. 우리의 야구를 하면 충분히 반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전에 주장 박해민을 포함한 고참급 선수와 식사하며 "베테랑은 자신의 역할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 공격이 안 될 때면 수비에서 해주고, 공수가 다 안 풀려도 더그아웃에서 후배들을 다독이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8월 7일 잠실 두산전에서 신인 박관우가 희생 번트를 시도하다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자, 박해민은 박관우를 꽉 안아줬다.

8월 8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주루 실수를 범한 고졸 2년 차 손용준을 김현수와 오지환이 따듯하게 격려했다.

끈끈한 분위기를 목격한 염 감독은 "지난해에 고참들이 부진했을 때 더그아웃 분위기가 함께 처지곤 했다. 올해에는 고참들에게 '개인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도 즐거운 분위기를 유지하자'고 강조했다"며 "박해민, 오지환, 박동원, 김현수, 김진성이 개인 성적이 안 좋을 때도 더그아웃에서 후배들을 챙긴다. 고참들이 팀을 잘 이끌면서 팀에 '할 수 있어', '뒤집을 수 있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염 감독도 귀를 활짝 열었다.

차 단장과 전력분석팀은 전반기 리뷰를 하며 염 감독에게 "우리 팀 전력층이 두꺼우니, 선수 활용 폭을 넓혀 달라. 눈앞의 1승보다 선수단 체력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차 단장은 "염 감독님이 정말 흔쾌하게 '좋은 의견이다. 나도 시즌을 길게 보겠다'고 답하셨다. 실천도 했다"며 "우리 불펜진은 3연투 없이 여기까지 왔고, 구본혁 등 슈퍼 백업이 등장했다. 팀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귀하게 여긴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LG 프런트는 시즌 전에는 불펜 부하를 우려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장현식, 김강률을 영입했고, 시즌 중 트레이드로 내야수 천성호를 영입해 전력층을 두껍게 했다.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 영입은 화룡점정이었다.

8월에 LG 유니폼을 입은 톨허스트는 팀에 6승을 선물했다.

LG 현장과 프런트가 꼽는 '변곡점'은 7월 말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이다.

경기 전까지 한화에 5.5게임 차로 밀렸던 LG는 7월 22일 광주 KIA전 4-7로 끌려가던 9회초 1사 1, 2루에서 터진 박해민의 시즌 2호 3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기세를 몰아 9-7로 역전승했다.

다음날(7월 23일)에는 연장 혈전 끝에 KIA를 6-5로 눌렀다.

고비를 넘긴 LG는 후반기 승률 0.673(37승 18패 1무)의 무시무시한 성적을 거두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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