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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제주 만장굴, 2년 5개월 만에 재개방

  • 등록 2026.05.29 17:13:05

 

[TV서울=박지유 제주본부장]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만장굴. 2023년 12월 29일 입구 부근에서 낙석이 발생해 폐쇄됐다가 정비를 마치고 2년 5개월 만인 오는 30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

 

재개방을 하루 앞둔 29일 찾은 만장굴에서 종전과 가장 달라진 부분은 약 1㎞ 길이의 공개 구간에 관람 데크가 설치됐다는 점이다.

 

탐방할 수 있는 전 구간이 데크 설치로 평탄화돼 걷기 편해졌으며, 입구의 계단만 내려오면 유아차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개선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이전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만장굴을 둘러볼 수 있게 됐다"며 "예전에는 바닥이 울퉁불퉁하고 미끄러운 데다가 곳곳에 물이 고여 있어서 탐방객들이 넘어질까 봐 바닥만 보며 걸었는데, 이제는 걷기 편해서 내부를 좀 더 잘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낙석이 발생했던 위치와 낙석 위험도가 높은 구간에는 안전 시설물이 설치됐으며, '낙석 주의' 안내판이 세워진 곳도 있었다.

 

동굴 내부 조명은 종전보다 밝기를 낮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해 자연 그대로의 분위기를 살렸다고 세계유산본부는 설명했다.

 

동굴 내부에는 온도와 습도 등을 알려주는 모니터도 설치됐다. 이날 외부는 초여름 날씨를 보인 반면 동굴 내부는 14도 안팎으로 반소매 옷을 입으면 춥다고 느낄 정도의 기온이었다.

 

총사업비 121억원이 투입된 이번 만장굴 탐방환경 개선 종합정비사업은 2023년 12월 29일 만장굴 입구 주변에서 발생한 낙석 사고를 계기로 탐방객 안전과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2024년 1월 착공 후 세계자연유산 가치 보존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국가유산청과 관계 전문가들의 현장 기술자문과 안전점검을 11차례 거쳐 올해 3월 최종 완공됐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매달 모니터링을 통해 낙석, 균열, 진동 등을 확인하는데 2023년 12월 이후로는 낙석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세계유산본부는 또한 이번 만장굴 재개방은 1946년 만장굴 발견 80주년이 되는 해이자 만장굴을 처음 발견해 세상에 알린 고 부종휴 선생(1926∼1980)의 탄생 100주년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장굴 입구에서는 이날 오후 세계유산마을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개방 기념행사가 열렸다.

 

만장굴 부근에는 오는 30일부터 만장굴이 정상 운영됨을 안내하는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본격적으로 탐방객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도 관계자는 "다시 문을 여는 만장굴이 제주 동부권 관광 회복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장굴은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에 의해 형성된 용암동굴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이자 천연기념물로 등록돼 있다.

 

총 길이는 약 7.4㎞며 주 통로의 폭은 최대 18m, 높이는 최대 23m에 이르는 세계적으로도 큰 규모의 동굴이다.

 

만장굴은 동굴 중간 천장이 무너져 내리면서 3개 입구가 형성됐는데, 탐방은 제2입구 1㎞ 구간만 가능하다.

 

만장굴 내부에서는 용암종유, 용암석순, 용암유선과 용암선반, 용암표석 등 용암동굴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동굴 생성물들을 볼 수 있다.

 

공개 구간 끝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알려진 용암석주가 있는데, 높이가 약 7.6m에 달한다.

 

 

외부 기온이 30도를 훌쩍 웃도는 한여름에도 만장굴 내부는 냉장고의 냉장실과 비슷한 10∼15도의 서늘한 수준을 유지해 이색 피서지로도 인기를 끈다.

 

만장굴은 1946년 김녕국민학교(현 김녕초등학교) 교사인 부종휴와 꼬마 탐험대 30여명이 발견해 세상에 알려진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부 선생은 당시 과학반, 탐험반, 횃불반, 보급반, 측량·기록반 등 30명으로 구성된 탐험대를 조직해 동굴을 탐험하며 조사한 끝에 오랜 세월 잠들어있던 만장굴의 실체를 세상에 알렸다. 변변한 장비도 없이 짚신을 신고 횃불에 의지해 컴컴한 동굴 내부를 탐험하고 다닌 끝에 이룬 성과였다.

 

만장굴 입구에는 고 부종휴 선생과 꼬마탐험대 일화를 담은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전국 대학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TV서울=이천용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전국 대학가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인천·충북·광주·전남·부산·경남·제주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 대학 총학생회와 학생대표기구들이 연이어 비판 성명을 발표하며 참정권 침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9일 광주에서는 전남대학교 총학생회가 이날 오후 4시부터 광주 캠퍼스에서 학생총회를 열고 중앙선관위 규탄을 위한 집단 결의 방식을 논의 중이다. 학생총회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최고 의결 기구로, 전남대 광주 캠퍼스 학부 재학생 1만6천661명 중 10분의 1인 1천667명 이상 참석해야 개회하고 참석자 과반이 찬성하면 의제를 의결할 수 있다. 총학생회는 "전남대가 걸어온 민주주의 역사와 정신을 되새기며 훼손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잃어버린 참정권을 되찾기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내자"고 말했다. 조선대·국립목포대·국립순천대 학생들도 성명을 내고 진상 규명과 전수조사, 선거 관리 전 과정의 투명성 강화를 요구했다. 제주대 학생 대표자 회의체인 중앙운영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중앙선관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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