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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크라잉넛 "야생화처럼 피어나 30년…'말달리자' 6천번 불렀죠"

  • 등록 2025.10.23 08:40:29

 

[TV서울=신민수 기자] "저희는 정원에서 손질된 꽃이 아니라 길거리에서 저희만의 개성으로 야생화처럼 피어났어요. 그렇게 30년간 해오며 '대박'이 났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가정을 꾸려 낳은 자녀가 성인이 될 정도로 긴 기간을 크라잉넛이 살아왔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한경록)

국내 1세대 인디 밴드 크라잉넛이 데뷔 30주년을 맞아 이달 25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홍대 KT&G 상상마당에서 특별기획 전시 '말달리자'와 이와 연계한 공연 '너트30 페스티벌'을 연다.

크라잉넛은 22일 서울 마포구 홍대 KT&G 상상마당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가 30년을 살아낸 것이 인디 음악을 꿈꾸는 동료분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며 "30년간 달려왔으니 앞으로의 30년도 달리자. 마침 내년이 붉은 말의 해인데, 제대로 한번 달려보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1995년 홍대 인근 라이브 클럽 드럭에서 활동을 시작한 크라잉넛은 '말달리자', '명동콜링', '밤이 깊었네' 등의 히트곡을 냈다.

 

이들은 2집(1999) 때 건반·아코디언 등을 맡는 김인수가 합류한 것 외에는 박윤식(보컬), 한경록(베이스), 이상면(기타), 이상혁(드럼) 등 멤버 변화 없이 30년을 함께 달려왔다.

록의 불모지 같던 우리나라에서 이들의 30년사는 곧 인디 음악의 역사로 받아들여졌다.

한경록은 "크라잉넛 30주년이면 대한민국 인디 역사도 30주년이다. 이번 행사는 저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인디 역사에 바치는 선물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누구 한 명이 특출나게 잘생기거나 연주를 잘하지 않는다. 팀워크로 가는 팀"이라며 "각자 장점과 재능을 살려서 톱니바퀴처럼 어우러졌기에 멤버 변화 없이 오래 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크라잉넛은 데뷔 30주년, 한국 인디 30주년, 그리고 상상마당 20주년을 기념해 음악과 미술을 넘나드는 기획으로 밴드의 여정과 홍대 인디신의 역사를 조명한다.

 

한경록은 "인디 음악은 한과 흥이 서린 한국적인 로큰롤"이라며 "반항만 해서는 이렇게 오래 갈 수 없다. 버텨냈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인수는 "인디 음악은 메이저에서는 흉내 낼 수 없는 음악을 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장르"라며 "어릴 때 밴드를 꾸려도 나이가 지나야 완성된다고 생각하기에 (우리가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경록은 "1995년 음악을 시작한 홍대 변두리 라이브 클럽 드럭은 굉장히 어둡고, 축축하고, 지저분했지만 매력이 조금 있었다"며 "저희가 처음 공연을 연 이곳을 재현하기 위해 멤버 다섯명이 직접 그라피티 작업도 했다"고 소개했다.

크라잉넛이 1990년대 입장료 3천원을 받으며 클럽 공연을 시작한 드럭은 특별한 추억이 깃든 곳이다. 라이브 클럽 합법화 이전이어서 수시로 경찰이 찾아왔고, 관객이 단 한 명일 때도 있었다고 한다.

"클럽 드럭에서 처음 공연할 때는 관객 1명, 2명, 3명을 두고도 했어요. 여성 세 분이 공연을 보러 오셨다가 도중에 함께 화장실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 대목에서 노래를 멈췄다가 돌아오셨을 때 다시 시작했죠. 하하."(이상혁)

박윤식은 "에어컨이 있었지만 트나 마나였다. 덥고 습했다"며 "쾌적한 공간은 아니었지만 불편해도 해방구 같은 느낌이 있었다"고 추억했다.

전시회 제목이기도 한 이들의 최대 히트곡 '말달리자'는 멤버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노래다. 1995년 발매된 이 노래가 입소문을 타면서 팬들이 생겼고, 기세를 몰아 명동 한복판에서 '스트리트 펑크쇼'를 열어 흥행했다. 크라잉넛은 이 과정을 떠올리며 "지하에서 지상으로 나오게 된 계기"라고 기억했다.

한경록은 "'말달리자'를 데뷔 이래 지금까지 몇 번 불렀는지 어림잡아 계산해보니, 일 년에 리허설 포함 200번이라고 치면 30년에 6천번"이라며 "우리를 있게 해 준 노래"라고 강조했다.

크라잉넛은 '보는 전시'를 넘어 관람객이 '함께 체험하는 축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전시에서는 미공개 소장품, 신작 아트워크, 오디오·영상 아카이브로 밴드의 30년 여정을 돌아본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콘텐츠로 팀의 서사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러리에서는 크라잉넛, 정우, 유발이, 박윤식, 김인수의 공연도 열린다.

또한 상상마당 지하 2층 홍대 라이브홀에서는 크라잉넛과 김창완, 김수철, 장기하, 잔나비 등 선후배 뮤지션이 함께 하는 음악 축제 '너트30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전시는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연계 공연은 유료 예매해야 한다. 자세한 정보는 크라잉넛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상상마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30년이면 강산이 세 번 변하는 기간이잖아요. 전시를 통해 카세트테이프에서 CD를 거쳐 MP3에 이르기까지 변한 시대상을 보며 '이런 것도 있었구나' 하는 새로운 느낌을 전하고 싶어요."(박윤식)


'중수청 개청준비단' 오늘 업무 개시…"10월 2일 출범 차질없이"

[TV서울=이천용 기자]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개청 준비단이 30일 출범한다고 행정안전부가 밝혔다. 개청 준비단은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이날 사무실 현판식 등 별도 행사없이 바로 업무에 돌입한다. 개청 준비단은 행안부 소속으로 설치돼 김민재 차관이 단장을 겸임하고, 인천지검 이진용 2차장검사가 부단장을 맡는다. 조직은 총무과와 수사실무기획과, 재무시설과 등 3개 과로 구성되며, 총 64명 규모로 운영된다. 인력은 법무부와 행안부, 검찰청, 경찰청을 중심으로 관계부처 공무원이 파견돼 개청 준비작업에 참여한다. 행안부는 수사관 등 수사 실무 경험이 있는 인력 중심으로 구성해 향후 중수청 개청 후에도 차질 없는 수사업무를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개청 준비단은 우선 중수청 운영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중수청 관련 법령이나 규칙 등 실무 규정을 정비하고 수사 절차와 기관 간 협력체계 등 중수청 운영에 필요한 제도를 구축한다. 또 중수청 세부조직과 인력 배치기준, 인사규정 등도 설계하고, 중수청에 근무할 공무원의 충원도 담당한다. 개청준비단은 기존 수사기관에서 수행하던 사건과 수사역량의 이관도 준비한다. 사건이나 범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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