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김용숙 기자] 국내 원전에서 해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공극이 발견되면서, 원자력발전소의 구조적 안정성 논란이 떠오르는 등 원전 안전관리가 여전히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김상희 부의장(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경기 부천병)이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동원전 24기 중 58%인 14기 원전에서 지금껏 332개의 공극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이 중 전남 영광의 한빛3‧4호기에서만 264개(전체의 79%)의 공극이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가장 큰 공극의 크기는 157cm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원자로 격납건물은 원자로와 원자로 냉각재계통이 설치된 콘크리트로, 원자로 사고시 방사성 물질이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건물이다. 내부철판(CLP)은 원자로 격납건물의 방사능 유출 방지 기능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김상희 부의장은 “공극은 원전의 구조적 안전성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여러 원전에서 산발적으로, 특정 원전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공극 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한빛3‧4호기에서 공극이 다수 발생했다는 것은 시공사의 부실시공 가능성이 크다”며 “2017년 5월 처음 공극이 발견된 후 3년이 지난 지금, 시공사의 대책 마련 속도가 대단히 더디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상희 부의장은 “한빛3‧4호기를 시공한 현대건설 등 관련사는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