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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메낙골공원추진위, 서울병무청부지 공원조성 촉구

“신길동 주민은 숲과 나무가 있는 공원을 가지고 싶다”

  • 등록 2021.05.07 13:11:59

 

[TV서울=이천용 기자] 영등포구 신길7동 주민들로 구성된 메낙골공원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7일 오전 구청 후문 앞에서 신길동 893번지 일원 서울지방병무청부지(이하 병무청부지)에 공원 대신 아파트를 건립하는 내용의 ‘메낙골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즉각 철회하고 공원을 조성할 것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신길7동에 위치한 약 14,000평 넓이의 병무청부지는 일제 강점기인 1940년에 공원용지로 지정됐으나 6.25전쟁 때 서울 사수를 위해 군이 주둔했다. 1960년부터 해군이 점용하다가 1994년 충남 계룡대로 이전한 이후 서울지방병무청과 해군재경근무대대가 현재까지 사용해 오고 있다. 지난 2014년 10월 병무청부지에 공원을 조성해달라는 청원서를 서울시의회에 전달했을 때에는 주민 6천명 이상이 서명에 동참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1일부로 공원용지에서 해제됐고, 영등포구청은 지난 4월 병무청 입구에 12층 이하 병무청 복합청사(특별구역 1-1), 그 옆(특별구역 1-2)에 7~15층 규모의 5~600세대 행복청년주택 그리고 인근 해군재경근무대대 부지(특별구역 2)에 110세대 해군관사(국방부 소유)를 건설하고, 전체 부지 5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지구단위개발계획을 밝혔다.

 

이날 서강석 추진위원장과 김경석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메낙골공원추진위원회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이 지역 출신 권영식·차인영 구의원도 함께 하며 구청에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추진위 김경석 집행위원장은 성명문을 통해 “신길동은 계속되는 뉴타운개발로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출퇴근길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주민들이 상당한 불편과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병무청부지에 또다른 아파트 단지를 건립하겠다는 것은 신길동 일대를 교통지옥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신길7동 주민들은 나라의 국방과 안보를 위해 공원을 갖고 싶다는 열망을 양보하며 지난 수십 년 동안 공원이 조성되는 순간을 간절히 기다려왔다”고 했다.

 

이어 “영등포구청은 병무청부지의 공원 조성을 철회하고 행복주택 임대아파트를 건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메낙골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주민들의 삶과 일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지구단위계획을 추진하면서 단 한 차례의 ‘주민설명회’도 개최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온라인열람 및 온라인주민설명회’라는 듣고 보도 못한 탈법적 절차까지 동원하며 지구단위계획안을 관철시키려 하고 있다”며 “4.7 재보궐선거라는 어수선한 선거정국 분위기를 틈타 ‘온라인설명회’라는 꼼수로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그야말로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 아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동주택 건립 그 자체를 반대하지 않으나, 병무청부지는 이를 위한 적임지가 결코 아니다”라며 “병무청부지는 80년 이상을 공원부지로 지정돼 왔던 땅으로서, 사실상 그린벨트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러한 그린벨트성 부지에 주민들의 동의조차 받지 않고 공원이 아닌 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못한 행정이며 명백한 행정권 남용”이라며 “게다가 병무청부지에 아파트를 지을 경우 인근 삼환아파트 등 다른 아파트단지의 일조권과 조망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영등포구는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중에서 산이 없는 거의 유일한 자치구이며 도시공원 면적 역시 최하위의 자치구”라며 “그 중에서도 신길지역은 인구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이 0.8㎡로 영등포에서도 최하위권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신길 7동은 뉴타운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주민들의 쉼터인 공원이 단 하나도 없는 그야말로 숨 막히는 삭막한 지역으로 전락해가고 있다”고 했다.

 

김경석 집행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처럼 숨 막히는 환경에서 살고 싶지 않으며, 숲과 나무가 있는 공원을 가지고 싶고, 그 곳에서 우리의 아이들과 함께 휴식과 저녁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며 “신길동의 유일한 허파공간인 ‘병무청부지’에 공공청사 신축을 제외한 모든 부지에 공원을 조성해 줄 것을 신길동 주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서강석 추진위원장은 “구청이 주민 의견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병무청부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열람을 공시한 것에 분노하며, 메낙골 지구단위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공원을 조성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구청은 병무청부지에 공원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추진위는 삼환아파트 대표 김학숙 주민의 ‘밀실행정 자행하는 채현일 구청장을 규탄한다’, ‘밀실행정 책임자를 처벌하라’, ‘탁트인 영등포 밀실행정 왠 말인가’, ‘병무청부지에 공원만 조성하라’, ‘메낙골에 공원을 조성해 주민에게 돌려주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구청이 메낙골에 공원을 조성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석준 부산교육감 '표적감사' 의혹…항소심·지방선거 변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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