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천용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해 했던 말을 그대로 드린다. 청와대가 사과해야 한다고 하셨다"며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대선 때 '드루킹'과 댓글 여론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된 데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상황에 따라 맞는 말을 하지만 일관성은 전혀 없는 어느 법학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와 다르게, 대통령께선 일관된 말씀으로 국가 질서를 세워달라"며 "젊은 세대가 구(舊) 문재인과 현(現) 문재인을 대비해 조롱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즉각적인 사과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유죄를)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판결은 충격이 아니었다”며 “하지만 민주당 대권주자들과 당직자들이 일제히 김 지사 옹호에 나선 것은 충격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알려드린다"며 “대선에서 댓글 조작의 피해를 본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에 대한 사과, 도정 공백에 따른 경남도민들에 대한 사과, 그리고 선거 공정성을 침해한 데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해야한다”고 했다.
한편,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중앙선관위 조해주 상임위원이 임기를 6개월 남겨두고 돌연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민주당 편향성과 불공정성을 선도할 지휘사령탑을 마련해 대선에 악영향을 끼치려는 속셈"이라며 "조해주 자리에 새 인물이 임명되면, 그 사람은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이어지는 2024년 총선까지 자신의 임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편파적 선거관리를 하겠다는 꼼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