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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백신 접종후 희소병 걸려 전역하는 군장병 "다 포기하고 싶다"

멀쩡했던 20살 청년이 장애 안고 전역
군 기관들 서로 떠넘기며 보상대책 없어
"군대 안갔으면 잘 살았을텐데 억울하다"

  • 등록 2021.11.25 09:04:43

 

[TV서울=이천용 기자] 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매우 희귀한 병에 걸려 조기 전역하게 된 20살 장병이 삶의 갈림길에서 나라의 도움을 간절히 요청하고 있다.

 

25일 육군본부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건강한 모습으로 입대해 강원도의 육군 11사단에 배치됐던 김성욱 일병은 지난 6월초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자가면역성 뇌염에 걸려 투병해오다 이번주 조기 전역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자가면역성 뇌염은 세균, 박테리아 등을 방어해야 하는 면역세포가 반대로 자기 몸의 뇌를 공격해 발생하는 극희귀 질환으로,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치료 기간이 최소 2~3년에서 평생 지속될 수도 있다고 한다.

지난 4월과 6월 국군수도병원에서 발목의 철심 제거 수술과 척추신경 차단술을 받고 몸이 온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백신을 접종했던 김 일병은 그동안 자가면역성 뇌염으로 인해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지금 상태로는 전역해도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렵다.

 

김 일병은 입대 전 교통사고로 발목에 박아두었던 철심 2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1개만 정상적으로 제거하고 나머지 1개는 수술 과정에서 쇠 윗부분이 부러져 뼛속에 그대로 남게 됐고, 그로 인해 통증이 심해져 척추신경 차단 수술까지 받았다.

 

불과 몇달 전까지 매일 한번씩 1분정도 정신을 잃고 쓰러지기를 반복했던 김 일병은 이후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워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통원치료를 하면서 몸 상태가 많이 호전됐지만, 이달 들어서도 벌써 3번이나 쓰러졌다.

 

지난 22일에는 병원 외래진료를 가다가 골목길에서 쓰러졌는데, 인적이 드문 곳이어서 혼자서 깨어 일어나보니 상의가 찢어지고 온몸에 먼지가 묻어있다고 한다.

 

김 일병은 지난 9월 심신장애 진단을 받아 군 생활이 어렵다는 국군수도병원의 판단에 따라 육본에서 전역심사위원회를 열고 있는데 이번주 말 전역이 결정돼 다음달께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문제는 멀쩡하던 젊은 청년이 군 생활 중 희소병에 걸려 제대를 하더라도 언제 또 갑자기 쓰러질지 모르고, 말까지 어눌해져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데 군에서는 아직도 구체적인 보상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육군본부와 국군의무사령부, 국군수도병원 등이 직접 당사자들인데 취재 결과 김 일병의 전역 후 치료 등 보상대책과 관련해 서로 제대로 된 협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김 일병은 "지금 다 포기하고 싶고 그만 살고 싶다. 진짜 힘들다. 제대하더라도 직장에 취직할 수 있을지 모르겠고, 일을 못하게 되면 병원비도 어떻게 마련할지 막막하다. 보상금 이런 거는 다 필요 없고 보훈대상자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군에서 지원방안을 마련한다더니 아무런 조치도 없이 전역시킨다. 믿음이 안생긴다. 어제도 부모님이 울면서 건강하게 살자고 말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지만 약한 모습 보여드리기 싫어 눈물을 참았다"며 "이제 20살인데 내 상황이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군대에 안갔다면 안아프고 잘살고 있을 텐데 억울하다. 나도 걱정이지만 가족이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병역의무 이행하며 인생의 길을 찾다

[TV서울=이천용 기자] 서울지방병무청은 대한민국을 사는 20대 남성들의 가장 큰 고민은 병역의무 이행과 취업인데, 병역의무를 이행하며 두 가지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에 대해 소개했다. 주인공은 해창개발(주)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의무를 성실히 마친 후 정직원으로 채용되어 토목시공 및 측량 분야 전문가로 성장해 가고 있는 박동혁(26세) 대리다. 서울시 서초구에 소재한 해창개발(주)은 1984년 설립 이후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지하철, 철도, 댐, 에너지 비축기지, 국가산업단지 등 주요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전문 건설회사이다. 해창개발(주)은 1994년 병역지정업체로 선정되어 현재 8명의 산업기능요원이 복무 중이며, 지금까지 총 100여 명의 산업기능요원이 복무를 마쳤다. 특히, 이들 중 박동혁 대리는 진주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건설과를 전공하고 취득한 측량기능사 자격증으로 2016년 해창개발(주)에 취업해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하면서 복무기간 동안 전공 분야의 경력과 경험을 쌓았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공사팀의 여러 현장에서 실무를 익히며 누구보다 성실히 복무했고, 업무능력과 성실성을 인정받아 정직원으로 채용되어 현재 공무부에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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