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변윤수 기자]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지방의원 공천 과정 관련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영등포구 제1선거구(도림동, 문래동, 신길제3동, 영등포본동) 시의원 공천 과정에 대해 당사자들의 항의는 물론 지지자들이 큰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년 전 성추문 사건으로 인해 민주당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자리가 국민의힘으로 넘어간 사례처럼 정치권에서 성 문제와 관련한 논란은 반드시 피해야 하는 금기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국민의힘 영등포갑 지역에서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국민의힘 현직 A 여성 구의원과 성추행 당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허위 주장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입장을 밝힌 현직 B 남성 구의원 간의 주장이 지역사회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본지가 입수한 녹취자료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B 구의원이 A 구의원을 옆에서 껴안아 갈비뼈 골절상을 입혀, A 구의원은 영등포 관내 S종합병원에서 6주 진단과 함께 2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A 의원은 "갈비뼈 6번과 7번이 골절되어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느껴진다"며 "선거 기간임을 고려해 대응하지 않고 있다. 선거를 마치고 난 후 가족들이 참지 않고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추후 논란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A 구의원과 B 구의원은 6·1 지방선거에 국민의힘 구의원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다가 B 구의원이 구의원 공천을 포기하면서 A 구의원은 자동으로 영등포구 가선거구(영등포본동, 신길3동) 공천이 확정된 상황이다. 구의원 공천을 포기하고 시의원 공천서류를 추가로 제출했던 B 구의원도 영등포 제1선거구 시의원 후보로 다시 등록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시의원 공천신청서류를 제출했던 김기남·오용만 예비후보자와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미 김기남 예비후보자는 서울시당에 공천 과정에 부당성이 있다며, 이의제기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남 시의원 예비후보자는 지난 3월부터 중앙선관위에 서울시의원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경선을 준비했다고 한다. 최근 영등포갑 당협위원회에서 김기남 시의원 예비후보자를 영등포구 나선거구(문래동, 도림동) 구의원에 공천을 신청하도록 권유해 기존의 이 지역 구의원 공천 신청자들과의 갈등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천사태는 영등포갑 지역구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를 무마하기 위한 무리한 시도였다는 영등포 관내의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향후 진행되는 최종 공천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