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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가수 박정현 "데뷔 후 25년…내 인생의 새 다리 건너가는 기분"

  • 등록 2023.05.21 09:27:33

 

[TV서울=신민수 기자] "다리라는 것은 서로를 연결해주는 것이잖아요? 제 인생의 새로운 다리를 건너가는 기분입니다."

가수 박정현은 지난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더 브리지'(The Bridge)에서 "데뷔 25주년이라니 정말 어마어마하다"며 음악 인생 사반세기를 맞은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에게도 정말 뜻깊은 해인 만큼, 여러분에게도 그런 시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곡 하나하나 들으실 때마다 노래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박정현은 지난 1998년 데뷔해 특유의 맑은 목소리, 섬세한 표현력, 빼어난 가창력을 무기로 '꿈에', '편지할게요' 등의 히트곡을 배출했다. 그는 이날 콘서트에서도 이러한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펼쳐 보였다.

 

박정현은 마치 공연명처럼 설치된 무대 위 다리에서 최근 발표한 데뷔 25주년 기념 정규 10집 타이틀곡 '그대라는 바다'를 부르며 등장했다. 무대 뒤 3층 높이로 세워진 거대한 LED 전광판에는 해가 떠오르는 바다의 풍경이 나타나 신비로움을 더했다. 박정현은 라이브 밴드의 반주에 맞춰 전매특허인 꾀꼬리 같은 맑은 음색과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 있는 목소리로 장내를 휘어잡았다.

관객들은 박수하는 것도 잊은 채 박정현의 음정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공연장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바스락 바스락' 하는 관객의 부채질 소리만 간간이 들렸다.

박정현은 록 버전으로 경쾌하게 편곡한 'P.S 아이 러브 유(I Love You)'와 '편지할게요', '미장원에서' 등의 히트곡은 물론 '온리 원'(Only One) 같은 신곡들도 들려줬다. 한 곡 한 곡 마칠 때마다 관객을 향해 90도 허리를 숙였고, 객석에서는 떠나갈 듯한 박수가 이어졌다.

그는 특히 알앤비와 발라드에 머무르지 않고 블랙핑크 지수의 '꽃'과 데이식스의 '예뻤어' 같은 K팝도 들려줘 관객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수의 '꽃' 포인트 안무도 해 보이고서 어색한 듯 웃었다. "5년 넘게 라디오 DJ를 하면서 K팝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했다.

박정현은 "신인 시절 (내 노래가) 10곡 밖에 없어서 남는 (공연) 시간은 커버곡을 주구장창 부른 기억이 있다"며 "(미국에서)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가요를 잘 몰라 노래방에서 연습한 기억이 난다"고 되돌아봤다.

 

박정현은 이날 트로트 '비 내리는 영동교'까지 편곡해 불렀다.

 

박정현

한 경연 프로그램에서 부른 곡인데 당시 처음 도전하는 트로트에 한 때 마음고생도 했다고 한다. 그의 고민을 들은 대선배 설운도는 박정현의 방식으로 부르라고 용기를 북돋아 줬단다.

박정현은 데뷔 이래 유독 '나는 가수다', '비긴 어게인', '불후의 명곡' 같은 TV 음악 예능과 인연이 깊었다. 이들 프로그램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앞세워 선보인 커버곡들은 그의 또 다른 히트곡이 됐다.

그는 이 가운데 출연 가수들이 혼신의 힘을 쏟기로 유명했던 '나는 가수다'를 가리켜 "더 넓은 관객과 연결해준 대교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정현은 이날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첫인상', '샹들리에'(Chandelier), '섬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 등 이들 프로그램에서 부른 익숙한 노래도 무대에 올렸다.

공연이 거의 끝나가는 데 관객 대부분이 듣기를 바랐을 한 노래가 나오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정규 세트리스트 마지막 곡으로 드디어 이 노래를 부른다고 박정현이 운을 뗐다.

그는 "여러분은 음원이나 TV로 이 노래를 듣고 쉽다고 생각하겠지만 얼마나 어려운지 모를 것"이라며 자기 대표 히트곡 '꿈에'를 불렀다. 관객은 휘몰아치는 고음과 애드리브에 넋을 잃은 듯 지켜봤고, 곡이 끝나자 박수와 함께 우레와 같은 환호로 화답했다.

박정현은 부산, 대구, 군산, 고양에서 콘서트의 열기를 이어간다.

"관객들이 제 노래로 위로와 감동을 받는 것, 이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저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 또 너무나 감사합니다."


與 '2개월 비대위원장' 구인난...낙선 중진까지 설득했지만

[TV서울=나재희 기자] 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4·10 총선 참패 이후 당선자·낙선자 논의 등을 거쳐 전당대회를 조속히 열 수 있는 '관리형 비대위'를 꾸리기로 방향을 잡은 상태다. 다음 달 3일 원내대표 경선 전까지 위원장을 지명하겠다는 것이 윤재옥 원내대표 겸 권한대행의 목표이지만, 지금까지 접촉한 중진들은 잇달아 난색을 보인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비대위 성격이 일찌감치 '관리형'으로 규정되면서 비대위원장이 실제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중진들이 고사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더욱이 조기 전당대회가 개최될 경우 임기는 2개월 안팎에 그치게 된다. 현재 '당원투표 100%'인 당 대표 경선 규정을 두고도 친윤계와 비윤계, 수도권과 비수도권 그룹 간 의견이 '유지'와 '개정'으로 나뉘면서 룰을 확정해야 하는 비대위원장 자리가 '상처뿐인 영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중진은 차기 총리나 당 대표 후보군으로 분류돼 2개월짜리 비대위원장을 섣불리 선택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내 중진급 당선인들은 6선 조경태·주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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