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천용 기자] 국민의힘은 14일 '김만배-신학림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배후설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특히 뉴스타파의 '허위 인터뷰' 보도 이전부터 민주당 수뇌부에서 '윤석열 커피 게이트' 발언이 나온 점을 근거로 제시하며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짜 인터뷰 녹취록이 공개된 것은 대선 사흘 전인데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대선 한 달 전 YTN 방송에서 '윤석열 커피 게이트'를 운운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재명 (대선)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 우상호 의원도 '(윤석열 후보가) 커피 한잔에 1,800억 원 대출 비리를 덮었다'며 '커피 게이트'를 극대화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안민석·우상호 의원, 더불어민주당은 한 달 뒤 공개될 가짜 인터뷰 녹취록을 어떻게 알았는지 답하라"고 촉구했다.
조 최고위원은 "'가짜 인터뷰'를 신호탄으로 쓴 초유의 '대선 공작' 사건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주요 인사, 문재인 정부 검찰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합작품"이라고 주장했다.
당 '대선 공작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회의에서 추가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용 의원은 신 전 위원장이 김만배 씨에게 1억6,500만 원에 판매한 책을 출간한 출판사 대주주가 신씨로 드러났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 "신학림이 김만배에게 대가를 받을 수 있게 혼맥지도를 제작해 준 배후가 아닌지, 왜곡 보도에 대한 논의 정황은 없었는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당 미디어정책조정특위(미디어특위) 위원장인 윤두현 의원은 "허위 조작 정보가 전파되는 데는 네이버 등 포털과 유튜브가 통로와 본산 역할을 했다는 비판도 있다. 특히 뉴스타파가 네이버 CP(콘텐츠 제휴사)가 되는 과정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한 전·현직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 김어준·주진우·최경영 씨 등 3명을 형법 및 정보통신망법상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등 법적 조치도 이어갔다.
윤두현 의원은 이날 오후 배현진 조직부총장, 김장겸 가짜뉴스·괴담방지특위 위원장, 원영섭 미디어법률단장 등과 함께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윤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다른 사람은 구체적으로 좀 더 촘촘히 살펴본 다음에 고발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으로, 살펴보는 매체(와 진행자)는 당시 TBS 신장식, YTN 변상욱 박지훈 등도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