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천용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 출마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공천 신청 서류를 받을 때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는 내용의 서류에 서명받기로 했다.
당 전략기획부총장인 배준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총선기획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는 국회의원직을 자신의 사법리스크 방어를 위한 '방탄' 목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당 혁신위원회는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당헌·당규 명문화' 혁신안을 당 지도부에 공식 건의한 바 있다.
배 의원은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으라는 혁신위 말에 부응해 오늘 결정한 것"이라며 "혁신위에서 여러 좋은 제안을 많이 해줬다. 우리가 그것을 경청하고 숙고해 그것에 맞는 결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공천관리위원회 출범 시기와 규모에 대해 "12월 중순부터 말까지 예정하고 있다"며 “10명 내외가 될 것 같다. 대략 3분의 2 정도가 원외 인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관위원장 후보에 대해선 김기현 대표가 직접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배 의원은 설명했다.
배 의원은 "이번 선거는 민생에 집중한다는 메시지를 내려고 한다"며 "정부 여당으로서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겸허하게 민심을 받아들인다는 생각으로 이번 선거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