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변윤수 기자]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초안산근린공원 창동 677번지에 왕복 134m의 황톳길을 조성했다. 조성된 황톳길에는 서울시 최초로 황토의 질감을 유지하기 위한 바닥 분사형 쿨링포그가 설치됐다.
구는 초안산근린공원 황톳길을 조성하고 지난 9월 9일 개장식을 열었다. 이날 개장식에는 오언석 도봉구청장을 비롯한 시·구의원,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 및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개장을 축하했다.
폭 2m, 왕복 134m로 조성된 황톳길에는 황토족욕장, 황토볼장 등이 마련됐다. 또 토사·낙엽·빗물 등 이물질 유입 차단을 위한 캐노피와 황토의 질감을 위한 바닥 분사형 쿨링포그 20기가 설치됐다. 이외에도 이용 편의를 위한 세족장, 앉음벽 블록, 신발장 등이 설치됐다.
앞서 구는 완성도 높은 황톳길 조성을 위해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올해 2월 27일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사업 초기 단계부터 관련 분야 전문가와 주민 2천여 명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했다.
특히 황토 선정 및 혼합비율을 위해 3가지 안에 대한 주민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비율은 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황토, 마사토, 첨가제 각각 6:2:2의 비율을 택했다.
황톳길 조성과 함께 구는 인근 숲길, 창동 산194-6번지 일대 6.8km도 정비했다. 산책로 이용 시 불편을 일으키는 돌을 제거하고 흙파임 보수 등 평탄화 작업을 실시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초안산근린공원 황톳길 조성과 창동 산194-6번지 일대 숲길 정비로 중랑천, 초안산, 둘리쌍문공원 무장애숲길 등을 아우르는 도봉둘레길 21km 완성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됐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