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강상훈 전북본부장] 16년째 공회전을 거듭하던 군산전북대학교병원이 마침내 첫 삽을 떴다.
전북대병원은 19일 군산시 사정동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부지에서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기공식에는 양종철 병원장과 이사장인 양오봉 전북대총장, 더불어민주당 신영대(군산시·김제시·부안군갑) 국회의원, 김관영 전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등이 참석해 건립의 첫 출발을 축하했다.
군산전북대병원은 2009년 새만금지역 개발에 대한 의료인프라 확충을 검토하면서 시작됐다.
2013년 1월 교육부로부터 건립 사업 승인을 받았으나 환경 문제와 부지 변경, 건축자재비 상승에 따른 추가 부담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특히 2010년에는 최초 부지였던 옥산면 백석제 일대에서 멸종위기 식물인 독미나리 등 야생 생물 자생지가 확인되자 환경단체 반발이 이어지면서 현재의 사정동으로 부지를 한차례 옮기기도 했다.
이런 부침 속에서도 정치권과 지자체, 의료계는 "통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자"고 지속해 협의, 군산 전북대병원은 이날 착공해 44개월 만인 2028년 10월 문을 열 예정이다.
애초 1천896억원에서 배가량 늘어난 총사업비 3천329억원(국비 996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지상 10층 500병상 규모의 종합의료시설로 건립된다.
심뇌혈관센터, 소화기센터, 응급의료센터, 스마트헬스케어센터 등을 갖춰 단순 질환자가 아닌 중증 환자와 응급환자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다.
전북대병원은 군산 전북대병원이 군산을 넘어 장항과 서천 등 충남 서남부권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
양종철 전북대병원장은 "우리 병원과 지역 사회의 오랜 숙원사업인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이 난관을 극복하고 착공에 이르게 됐다"며 "지역민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질 핵심 의료기관으로 성장해 지역 의료 서비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