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CEO아카데미 8월 강연이 25일 영등포구 당산2동 소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나재희 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는 인상학자 조항석 서원대 교수가 나와 “성공적인 인상 관리”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수강생들이 대부분 기업인들인만큼, 어떤 외모를 지닌 사람을 채용해야 하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조 교수는 “인간의 운명은 하늘이 부여해 바꿀 수 없는 천운(天運. 국적, 부모, 성별 등)과, 자신이 만드는 개운(開運. 운동, 수양, 성형 등)으로 나눠진다”며 “운명의 30%를 자기의지나 노력으로 바꿔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인상(외모)을 바꿈에 따라 운명도 변화 시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예를 들어 미용실에 가서 헤어스타일만 바꿔도 운명이 바뀔 수 있다는 것.

그러면서 이는 미신이 아니라 과학(상식)이라고 했다. 그 사람의 성격이나 생각이 외모에 드러나며, 외모가 주는 느낌에 따라 상대방의 반응이 달라지기 때문이라는 취지다.

그는 또 인간의 욕구를 원시적인 것부터 나열하면 식욕, 성욕, 명예욕, 자기현시욕이 있는데, 여기에 더해 ‘미래예측욕’이란 것도 있다고 했다. 인간은 미래를 알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기에 일기예보가 있는 것이며, 마찬가지로 ‘인생예보’를 알고 싶어한다는 주장이다.

조 교수는 “날씨를 알기 위해 일기예보를 보듯이, 인생도 점을 쳐서 대처하도록 인생예보를 알고 살아야 한다”며 “특히 경영자는 선견지명이 있어야 성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얼굴은 마음의 초상이요, 눈은 마음의 밀고자”란 말을 인용하며, 외모로 인생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음을 피력했다. 물론 일기예보가 100% 맞지는 않는 것처럼, 이 역시 100%는 아니란 말도 덧붙였다.

이같이 밝힌 조 교수는 선택해야 할 사람의 외모로 △넓고 반듯하며 깨끗한 이마 △가지런하고 곱게 높이 붙은 눈썹 △큰 코와 콧방울 △풍만하고 둥근 듯한 턱 △큰 귀와 통통한 귓불 등을 꼽았다. 물론 채용해선 안될 좋지 않은 외모로 대해서도 열거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대로, 꼭 성형이 아니더라도 좋은 외모로 바꿈으로써 운명이 달라질 수 있음도 거듭 강조했다.

강연 이후에는 수강생들로부터 “내 인상은 어떠냐?” “아무개의 인상을 볼 때 운명이 어떻게 될 것 같으냐?” 등 질문이 이어졌다.

강연을 펼친 조항석 교수는 사범대학을 졸업했으며, 또한 공학석사 출신이다. 그럼에도 관상학과는 다소 구별되는 인상학(人相學)이란 독특한 학문을 연구해 온 그는 △경찰수사보안연수소 범죄인상학 특강 △동국대 경찰행정학 범죄 인상학 특강 △청주KBS TV 토요마당 명강사 소개 출연 등 다수의 인상학 강연 경력을 갖고 있다. 저서로는 ‘인상과 개운’ ‘최고 경영자를 위한 인상학’ 등이 있다.

한편 9월 22일 강연회 현장에서 취임할 예정인 박희영 서울시CEO아카데미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21세기 경영환경은 복잡할 뿐만 아니라, 항상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에 기업과 조직의 생존 및 성장을 위해서는 최고경영자가 그 어느 때보다도 무한대의 능력을 요구받고 있는게 현실”이라며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경제환경 속에서 리더들에게 필요한 것은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소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서울시CEO아카데미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들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활발한 커뮤니티를 통한 만남으로 새로운 기회의 장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 국내외 사회 각 분야에서 성공한 인사들을 모시고 그 분들이 갖고 있는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로 여러분을 더욱 더 성공한 리더로 만들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