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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고] 병역판정검사를 준비하며...

  • 등록 2020.04.16 15:46:17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요즘처럼 이 말이 가슴에 와닿기는 병무청에서 근무한 이래로 처음인 것 같다. 서울지방병무청을 방문해 보신 분들은 아실 것이다. 청의 정문을 지나 오른쪽에, 울창한 위용을 자랑하는 연이어진 나무에 벚꽃이 피면 얼마나 아름다운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청주변의 주민들과 병역판정검사를 받으러 오는 청년들과 함께 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음이 못내 아쉬운 봄이다.

 

다행인 것은 미증유의 이 사태도 점점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하루 확진자가 일일 50명 미만으로 발생하고 있고, 방역당국에서는 조심스럽긴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동시에 일상생활 속에서 감염 차단활동을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생활방역 체계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입국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에서 아직은 긴장의 끈을 놓치 않아야 하겠다.

 

우리 병무청도 그간 코로나19 감염병 심각단계에 따라 △1일2회 청사 실내외 소독을 실시 △사무실내 직원 간 칸막이 설치 △부서별 적정 인원의 재택근무 운영 등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으며 서울지역 병무행정의 수장으로서 방역에 빈틈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마음 한 편에는 한 번도 겪어 보지 않았던 이 상황에서 앞으로 재개될 병역판정검사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걱정도 많았다. 고민 끝에 전 세계의 관심과 칭찬을 받은 이동형 선별진료소에 주목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청내 여러 부서의 협업을 통해 자체 ‘코로나19 감염예방 선별센터’를 4월 13일부터 운영하게 됐다.

 

청사 정문에 설치한 이 선별센터는 몽골천막 3개동으로 이루어져 있어 모든 출입자가 천막 안을 걸어가며 발열 체크를 받게 된다. ‘제1천막’에서는 열화상 카메라 2대가 이중으로 체온을 체크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수동식 체온계로 재측정해 37도 이상이 나오면 귀가하게 된다. 1차를 통과한 경우 ‘제2천막’으로 이동하게 되며 여기에서는 전원 수동으로 발열체크를 받고 최근 해외 또는 특정 지역 방문 이력 등을 묻는 문진표를 작성 한다. ‘제3천막’에서는 의무자가 작성한 문진표를 확인해 이상이 있을 경우 귀가하게 되며 이상이 없으면 PASS 도장을 받아 그 문진표를 해당 부서에 제출함으로써 모든 방역 절차를 마치게 된다. 코로나19 전파우려자 사전 선별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검사장 환경 조성’을 목표로 조성된 선별센터인만큼 13일부터 일부 재신체검사자 및 모집병 지원자에 대해 실시한 운영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부족한 점은 즉시 보완해 더욱 발전시킬 예정이다.

 

 

또한 병역판정검사 중지로 인한 입영 지연, 복학 일정 차질 등 민원 불편 그리고 검사연기가 계속될 경우 연내 병역판정검사를 마치지 못해 초래 될 수 있는 현역병 충원 차질, 이에 따른 안보 공백 우려 해소를 위해 병역판정검사를 재개하는 만큼 코로나19 확산 방지 예방대책을 철저하게 준비할 예정이다.

 

따라서 자체 ‘코로나19 감염예방 선별센터’ 외에도 △심리검사장 및 직원 책상 앞 투명 아크릴 칸막이 설치 △마스크, 손 소독제 완비 △검사장내 자리 띄우기(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 △검사 전·후 방역 실시 등 전방위 예방활동으로 병역판정검사는 물론 병무행정 전반이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우리 병무청 직원들은 안전한 병역판정검사 환경을 만들자는 하나의 목표로 ‘코로나19 감염예방 선별센터’를 계획하고 이제 막 운영을 시작했다. 모든 직원이 본인 업무를 수행하며 교대로 센터 운영에 참여하는 관계로 이 봄이 우리 모두에게 힘겨웠던 시간으로 기억되겠지만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슬기롭게 코로나19를 헤쳐나간 기억도 함께 남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곧 푸른 잎이 울창해질 나무 아래에서 모두 함께 손잡고 시원한 그늘을 만끽 할 날을 기대한다.


與 '2개월 비대위원장' 구인난...낙선 중진까지 설득했지만

[TV서울=나재희 기자] 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4·10 총선 참패 이후 당선자·낙선자 논의 등을 거쳐 전당대회를 조속히 열 수 있는 '관리형 비대위'를 꾸리기로 방향을 잡은 상태다. 다음 달 3일 원내대표 경선 전까지 위원장을 지명하겠다는 것이 윤재옥 원내대표 겸 권한대행의 목표이지만, 지금까지 접촉한 중진들은 잇달아 난색을 보인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비대위 성격이 일찌감치 '관리형'으로 규정되면서 비대위원장이 실제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중진들이 고사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더욱이 조기 전당대회가 개최될 경우 임기는 2개월 안팎에 그치게 된다. 현재 '당원투표 100%'인 당 대표 경선 규정을 두고도 친윤계와 비윤계, 수도권과 비수도권 그룹 간 의견이 '유지'와 '개정'으로 나뉘면서 룰을 확정해야 하는 비대위원장 자리가 '상처뿐인 영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중진은 차기 총리나 당 대표 후보군으로 분류돼 2개월짜리 비대위원장을 섣불리 선택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내 중진급 당선인들은 6선 조경태·주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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