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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봄비' 부른 박인수, 78세로 별세

  • 등록 2025.08.18 14:51:49

 

[TV서울=변윤수 기자] 히트곡 '봄비'를 부른 원로 가수 박인수가 18일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78세.

 

고인의 유족은 연합뉴스에 "고인이 오랜 기간 알츠하이머 등을 앓아왔다"며 "서울 시내 한 대학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고, 폐렴으로 건강이 악화해 오늘 오전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고인은 생전 '한국 최초의 솔(Soul) 가수'로 불리며 '봄비'를 비롯해 다수의 유명한 노래를 남겼지만, 그의 삶은 파란만장했다.

 

1947년 평북 길주 출생인 고인은 한국전쟁 도중 어머니와 둘이 피란길에 올랐다가 열차에서 어머니의 손을 놓쳐 혼자가 됐다. 이후 고아원을 전전하다 미군 선교사의 도움을 받았고, 열두 살 때 입양돼 미국으로 건너갔다. 하지만 외로움과 향수로 뉴욕 할렘가를 전전하다가 극적으로 귀국했다.

 

 

우리말보다 영어가 유창했던 그는 뉴욕 할렘가에서 접한 솔 창법을 앞세워 미8군 클럽에서 활동했다. 그러던 중 1960년대 말 그룹 퀘션스의 객원보컬로 참여하며 신중현 사단에 합류했다.

 

그는 1970년 신중현이 작사·작곡한 '봄비'로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 '나팔바지', '펑크 브로드웨이', '의심받는 사랑', '꽃과 나비', '당신은 별을 보고 울어보셨나요'에 이어 1992년 '해뜨는 집'과 2013년 '준비된 만남'까지 총 20여장의 음반을 발표했다.

 

대표곡 가운데 '당신은 별을 보고 울어보셨나요'는 한국전쟁 당시 헤어진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노래로 화제를 모았다. 노래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 1983년 어머니와 극적으로 재회하기도 했다.

 

그는 1970년대 중반 대마초 파동에 휘말렸고, 1990년대 중반부터는 저혈당 증세와 파킨슨병 등으로 건강이 악화하면서 노래를 접고 무대를 떠나야 했다. 그는 공백기 도중인 2002년 췌장암 수술을 받았고, 단기기억상실증으로 크게 고생했다.

 

사연을 접한 동료 가수들이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2002년 7월 '리멤버 박인수'라는 모금 공연도 열었다.

 

 

한동안 대중의 기억에 잊혔던 고인은 지난 2012년 4월 KBS 1TV '인간극장'을 통해 근황과 투병 사실이 알려지며 재조명됐다. 특히 1970년대 이혼한 아내 곽복화 씨와 37년 만에 재결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고, 부부 동반으로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그는 당시 건강이 상당 부분 회복되면서 2012년 6월 대중음악계 선후배들의 도움을 받아 서울 마포구 한 재즈클럽에서 컴백 공연을 열었고, 이후 전국 각지에서 여러 차례 무대에 올랐다.

 

박인수는 늘 무대에서 "이곳 무대까지 오는 게 다소 힘들었지만, 무대에만 서면 저절로 힘이 난다"고 말했다.

 

활동 재개와 맞물려 2012년 6월 다음 카페에 팬 카페가 개설됐고, '박성서의 토크콘서트-박인수와 친구들'이란 콘서트로 각지의 팬들을 만났다.

 

고인은 그러나 수년 전부터 건강이 악화하면서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투병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녹음한 마지막 곡은 2013년 12월 '준비된 만남'으로, 재즈 보컬리스트 겸 작곡가 김준이 만든 노래였다.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 "순탄치 않았던 박인수의 삶은 절절한 그의 노래에 고스란히 배어있다"며 "'3단 고음'도 가능했던 그는 솔을 통해 고통과 슬픔을 극복하고 기쁨으로 승화시킨 한국 최초의 솔 가수였다.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온몸으로 노래한 가수로서 대중음악사에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빈소는 서울 영등포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아들이 있다.


구윤철 부총리, "'한국경제 대도약' 위해 내년도 잠재성장률 반등에 총력"

[TV서울=이천용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정부는 본격적인 '한국경제 대도약'을 위해 내년도 잠재성장률 반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TF'(태스크포스) 모두발언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대미 관세협상과 내수부진 등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경제가 회복 흐름으로 반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부총리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첨단전략산업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초혁신경제 선도프로젝트도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겠다"며 "녹색경제 전환(GX)과 글로벌 물류공급망 강화 등 우리 경제의 당면현안을 해결하는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 초혁신경제 선도프로젝트 추진계획(기획재정부) ▲ 국민성장펀드 운영계획(금융위원회) ▲ 글로벌 물류 공급망 거점 확보 방안(해양수산부) ▲ 히트펌프 보급 활성화 방안(기후에너지환경부) 등이 보고됐다. 구 부총리는 국민성장펀드에 대해 "금융권의 모험자본이 산업계의 도전정신을 적극 뒷받침하면서 첨단전략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년간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150조원을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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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개혁신당, "민주당, '통일교 게이트' 野추천 특검 수용해야" [TV서울=이천용 기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15일 더불어민주당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통일교 게이트'라고 명명하며 야당이 추천하는 특별검사를 수용하라고 연일 압박했다. 민주당이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에서 해결하지 못한 사항들을 모아 2차 종합특검을 추진하는 가운데 여당 인사에 대한 통일교 지원 의혹을 규명하자며 맞불을 놓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최근 법정에서 자신의 발언으로 촉발된 정치권 로비 의혹에 대해 입을 다문 것을 거론하며 "사전에 특검과 대통령이 내통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보다 분명한 특검 사유는 없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대장동 일당 항소 포기 외압에 대한 국정조사, 민중기 특검의 야당 편파수사·직무유기를 수사하는 특검, 통일교와 민주당의 정치자금 의혹 규명을 위한 '통일교 게이트 특검'을 지금 당장 시행하자"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민중기 특검팀이 윤 전 본부장의 최초 진술 4개월 만인 지난 9일에야 사건을 국가수사본부로 늑장 이첩한 만큼 경찰 수사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국수본이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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