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나재희 기자] 정부는 28일 일본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병 관련 기술의 강제성을 희석하고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초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가 지난 수십년 동안 이어온 무리한 주장을 그대로 답습한 초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이 담긴 교과서를 또다시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주장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제동원 관련 표현 및 서술이 강제성을 희석하는 방향으로 변경된 것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일본 정부가 스스로 밝혀온 과거사 관련 사죄와 반성의 정신을 진정성있게 실천해 나가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한일 양국 간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미래를 짊어져 나갈 세대의 올바른 역사인식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 세대의 교육에 있어 보다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 주
[TV서울=나재희 기자]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3월 27일 오전 국회부의장 집무실에서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필리핀 하원 수석부의장과 회담을 갖고 의회 협력 확대 및 양국 간 인적․경제적 교류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영주 부의장은 “필리핀은 우리나라가 아세안(ASEAN) 국가 중 처음 수교한 국가로서 서로 특별한 호감을 갖고 교류 중인 나라”라며 “양국 간 협력범위는 매년 확대되고 있으며 이번 수석부의장님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협력이 더욱 깊고 다양해지길 희망한다”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이어 김 부의장은 “아로요 수석부의장께서는 지난 주말 간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부산을 방문하신 것으로 안다”며 “2030 세계박람회를 부산이 개최하는 것은 한국뿐 아니라 필리핀의 경제와 국가를 홍보할 수 있는 더 나은 기회가 되므로 필리핀의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필리핀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아로요 수석부의장님의 부산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아로요 수석부의장은 “이번 부산 방문은 2005년에 열린 에이펙(APEC) 정상회담에 대통령의 자격으로 방문한지 17년만의 방문이다. 기억 속의 부산은 매우 아름답고
[TV서울=나재희 기자] 김현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난 24일, 울산에서 개최된 ‘국회 지역균형발전포럼’ 지역회의에 참석했다. 국회 지역균형발전포럼은 지방 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국회, 중앙부처, 지방 4대협의체가 참여하는 정책협력 네트워크다. 지난 1월 발족한 이후 이날 첫 지역회의가 진행됐다. 지역회의에는 포럼 상임 공동대표인 박성민 의원을 비롯해 최춘식‧이인선‧김승수‧김형동‧황보승희 의원이 참석했다.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조재구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최봉환 대한민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장, 김두겸 울산시장 등도 함께 자리했다. 지역회의에서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화’에 대한 토론과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의 취지와 정책 방향’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김현기 회장은 “논의되는 안건과 관련해 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함께하겠다.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화는 일견 수긍한다”면서도 “서울에서 시행 중인 ‘재산세 공동과세’라는 것이 있는데, 이를 모델로 한전이 기금을 조성해서 전기가 생산되는 지역에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재산세 공동과세는 서
[TV서울=나재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TV서울=나재희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 25일(현지시간) 한인 보수단체 강연회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유튜브에 게시된 영상에 따르면 김 최고위원은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에서 열린 '북미자유수호연합' 초청 강연회에서 "우파 진영에는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분들이 잘 없었는데,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해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도 민주노총에도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됐다"며 "우리 쪽도 사람은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3·8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이후 첫 주말을 맞아 지난 12일 전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했는데, 당시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 차례 5·18 정신의 헌법 수록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데다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서진 정책 등 외연 확장을 표방하는 당 기조와도 맞지 않다는 우려가 나왔고, 대통령실과 김기현 당대표 등 여권 수뇌부에서도 불편한 기류를 내비쳤다. 결국
[TV서울=나재희 기자] 카카오[035720]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SM) 공개매수가 청약 경쟁률 2 대 1을 넘기며 마무리되자 27일 SM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SM은 전 거래일 대비 15.02% 하락한 9만1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9만500원까지 내려앉으며 9만원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공개매수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SM 공개매수 최종 경쟁률이 2.27 대 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배정 비율은 44%로, 100주를 신청한 SM 주주는 44주만 주당 15만원을 받고 카카오에 팔 수 있다. 공개매수에 참여한 주식 수는 모두 1천888만227주로, 현재 매매금지(락업)에 걸려 있다. 카카오가 매수하지 않는 잔여 주식 1천54만6천585주는 28일에 매매금지가 해제돼 장내 거래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이에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나올 것을 우려한 SM 주주들이 이날 서둘러 주식을 매도하면서 장 초반 2∼3%대에 불과했던 낙폭이 시간이 흐르며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2.88% 하락한 18만2천100원에, 카카오는 전장 대비 1.14% 하락한 6만70
[TV서울=나재희 기자] 내년 총선에서 전주을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이덕춘 변호사가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를 지지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고문의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이 변호사는 27일 전북도의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박 고문이 어제 전주를 찾아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임정엽 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고 유세했다"면서 "박 고문의 이런 행동은 민주당의 무공천 결단에 정면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칙을 깨고 탈당한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는 박 고문은 더 이상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직격했다. 이 변호사는 "박 고문이 정치를 떠나는 게 그나마 고 김대중 대통령의 명예를 더럽히지 않는 길"이라며 "반칙이 통하지 않는 세상,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승리하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박 고문은 전날 전주를 찾아 "임 후보가 당선되는 게 민주당을 위하는 길"이라면서 임정엽 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TV서울=나재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송갑석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지명하고 김민석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임명하는 등 인선 교체에 나섰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당직 개편 사항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이외에도 김성주 의원을 정책위 수석부의장, 박상혁 의원을 디지털전략사무부총장, 한병도 의원을 전략기획위원장, 권칠승 의원을 수석대변인, 강선우 의원을 대변인단에 임명했다.
[TV서울=나재희 기자]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조현범(51)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27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조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2014∼2017년 한국타이어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로부터 약 875억원 규모의 타이어 몰드를 사들이면서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한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통해 한국타이어는 약 131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MKT에 몰아준 이익이 조 회장 등 총수 일가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봤다. MKT는 한국타이어가 50.1%, 조 회장이 29.9%, 그의 형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20.0%의 지분을 가진 회사다. 2017∼2022년 회삿돈으로 자택의 가구나 외제차 구입·리스 등에 쓴 혐의도 있따.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의 횡령·배임액은 75억5천여만원이다.
[TV서울=나재희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7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저보고 사퇴하라, 사과하라, 여러 말씀하지 않나. 앞으로도 그렇게 위장탈당시켜서 계속 입법할 게 아니라면 사과는 제가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출석차 국회를 찾은 한 장관은 기자들이 무소속 민형배 의원의 민주당 복당 전망에 대한 견해를 묻자 "제가 지금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그 헌법재판소의 결론조차 위장탈당 등 심각한 위헌·위법적 절차가 입법 과정에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죠"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 23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권한쟁의심판을 선고하면서 입법 과정에서 민 의원의 '위장 탈당'을 지적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당시 이를 알고도 묵인하는 등 국회법과 헌법을 위반했으며 이런 불법행위 탓에 소수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심의·표결권이 침해됐다는 것이다. 한 장관은 이어 "(민주당의) 내부 상황에 대해서는 국민이 판단하지 않겠나"라면서도 "그게 상식적인가. 헌법재판소가 그래도 된다고 허용한 것으로 생각하나. 국민께서 그렇게 생각한다고 생각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한 장관은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TV서울=나재희 기자] 북한이 27일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의 한반도 전개를 앞두고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7시 47분께부터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한미 당국은 이들 미사일의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상세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비행거리 등을 고려할 때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모가 참여한 가운데 훈련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해상의 거리만큼 사거리를 조정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미사일 발사 원점인 중화는 평양의 남쪽에 인접한 곳이다. 지난 21∼23일 수중드론 형태의 핵어뢰로 평가되는 '핵무인수중공격정'을 발사해 폭발시험(23일)을 한 지 나흘만이다. 탄도미사일로는 지난 19일 '모의 핵탄두 공중폭발' 실험이라며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쏜 지 8일 만의 도발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 연합상륙훈련과
[TV서울=나재희 기자] 서울시 두 자녀 이상 가구는 3월 27일부터 공영주차장을 반값에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지향 의원(국민의힘, 영등포4)은 27일 “서울시 다자녀 지원대상을 두자녀로 확대해 발의한 하수도 사용 조례 포함 5건이 서울시 조례규칙심의회(3월 21일)에서 가결돼 27일부터 공포·시행된다”고 밝혔다. 27일부터 시행되는 5건의 조례는 가족자연체험시설(8개소) 사용료 30% 감면, 서울상상나라 입장료(4천원) 무료, 제대혈 공급비용 면제, 공영주차장 50% 할인, 하수도 사용료 20% 감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혜택을 받으려면 ‘다둥이 행복카드’를 주민센터나, 우리은행을 통해 발급받아 사용처에 제시하면 된다. 다만, 서울상상나라는 월요일 휴관으로 28일부터 무료입장이 적용되며, 하수도 사용요금 감면은 시 재원확보 기간 필요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김지향 시의원은 “다자녀가족 지원 연령기준을 만18세로 완화하고, 전기, 난방, 양육, 교육비 등을 지원하기 위한 후속 조례안 2건을 발의했다”며 “이러한 다자녀가족 지원 정책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저출생 문제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V서울=나재희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7일 전체 회의를 열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한다. 여야는 이날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지난해 통과시켰던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법'에 대해 '위장탈당' 등을 통한 법사위 심사 과정은 위법했지만 법 자체는 유효하다는 지난달 23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두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절차적 흠결에도 불구하고 법안 유효 판결이 나온 점을 지적하며 헌재 논리의 허점을 부각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한 장관을 향해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복구) 시행령 원상 복구와 함께 장관직 사퇴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밖에도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낙마 사태와 관련한 부실 인사 검증 문제, 민주당이 추진하는 '대장동 50억 클럽' 및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특검) 법안 등 현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법사위는 이날 현안질의를 마치고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등 법안을 심의한다. 노란봉투법은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회의에서는 노란봉투법을 '불법 파업 조장법'이라 비판하는
[TV서울=나재희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호(號)가 박대출 신임 정책위의장 임명을 계기로 정책위 기능과 역할 강화에 나선다. 집권 여당 성적표는 민생 정책에서 판가름 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주 69시간 근로제 논란' 등 정책 혼선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상황에서 반전을 꾀하는 차원도 있다. 26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책위는 우선 박 신임 의장을 중심으로 산하 정책조정위원회(정조위) 기능 복원에 들어간다. 정책위에는 경제, 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6개 정조위가 있다. 각 정조위 위원장에게 관련 정책 챙기기를 강하게 주문하고 후속 조치를 점검하게 한다는게 김 대표 방침이다. 특히 정조위 소속 의원들이 정책을 자체 개발하거나 정부에 정책 개발을 요구하는 한편, 민생 현안이 발생하면 민심이나 여론을 꼼꼼히 살펴 논란을 최소화하는 식으로 '정조위 풀 가동'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김용환 당 대표실 상황실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그간 유명무실했던 정조위 운영을 실질적으로 활성화해 당 정책 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앞으로 정책 드라이브를 세게 걸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책위의장 산하 부의장을 기존 1명에서 3∼4명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
[TV서울=나재희 기자] 선거 기간 정당이나 후보자를 반대하는 내용의 인쇄물 살포를 전면 금지한 공직선거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 개정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해당 공직선거법 조항이 위헌임을 확인해달라는 A씨의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받아들여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했다. 헌법불합치는 법 조항이 위헌이지만 효력을 곧바로 없애면 혼선이 생길 것을 고려해 시한을 두고 법을 개정하도록 하는 결정이다. 헌재는 내년 5월 말을 대체입법 시한으로 정했다. A씨는 선거 180일 이내에 정당이나 후보자를 반대하는 내용의 인쇄물을 살포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던 중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 공직선거법 93조 1항은 선거 18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추천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의 광고·벽보·사진·문서·인쇄물·녹화 테이프 등을 배부·살포·상영하지 못하도록 한다. 이를 어기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이 가운데 헌재 심판 대상이 된 건 인쇄물 살포 부분이다. 헌재는 "해당 조항은 후보자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광범위하게 제한할 뿐 아니라, 후보자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