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 올해로 8회째를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마포구 월드컵 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김장 준비를 앞둔 주부를 비롯한 가족, 연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마포구 공식집계 결과, 올해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는 3일간 총 60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새우젓장터, 지역특산물장터, 먹거리장터 등 40여 개 장터부스에서 작년대비 13% 상승한 15억4600만 원의 판매액을 올리며 대한민국 대표 새우젓축제로의 입지를 굳혔다.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는 김장철을 앞두고 도심 한복판에서 광천, 강경, 신안, 부안, 소래 등 국내 5대 유명산지 15개 단체가 참여해 새우젓을 비롯한 각종 젓갈류를 염가에 살 수 있는 새우젓 장터와 과거 마포나루의 번성했던 옛 모습을 재현한 마포나루 장터 등 한국의 전통문화가 잘 버무려진 서울의 대표적인 지역축제다.
불경기 속에서 김장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는 알뜰 시민들이 늘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축제 방문객들은 어느새 뜨내기손님에서 매년 축제를 찾는 백년손님들로 바뀌어 가고 있는 추세다.
또한 마포구뿐만 아니라 서대문구, 동대문구, 은평구, 양천구 등 인근 자치구는 물론 고양, 안산, 군포, 의왕시 등 수도권 주민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번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새우젓, 멸치젓 등 각종 젓갈 뿐만 아니라 절인 배추, 마늘, 건고추, 천일염에 이르기까지 김장준비에 필요한 재료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어 김장 특수를 누렸다.
올해 새우젓장터의 총 판매액은 작년보다 14% 상승한 9억3700만원. 김장의 대표 재료인 새우젓은 광천 새우젓의 경우 특상품은 kg당 5만5천원, 오젓은 특상품 2만5천원~3만원, 추젓은 1만5천원~2만 원 선에서 거래됐다. 또 강경 새우젓은 kg당 3만5천원, 오젓 2만원, 추젓 1만~1만5천 원 선에서 판매됐다.
새우젓 장터와 나란히 설치된 직거래 장터는 젓갈 장터 못지않게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마포구를 비롯해 16개 동주민센터와 자매결연을 맺은 충남 청양군, 경북 예천군, 전남 신안군, 전남 곡성군 등 13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3억5300만원 어치를 팔았다. 단골손님에다 입소문을 듣고 온 손님들까지 겹쳐 매년 매출이 늘고 있다.
그 밖에 강원도 영월은 절임배추와 즉석에서 담가주는 배추김치로, 충북 제천은 건고추와 의성 육쪽마늘로 대목을 누렸다. 육쪽 마늘은 알이 굵은 특상품으로 마진 없이 염가에 판매했다.
또, 먹거리 안전이 국민적 관심을 끌면서 마포구는 올해 먹거리 장터를 대대적으로 손봤다. 수십만 인파를 수용하기에 먹거리장터 공간이 미흡하다는 판매장터운영위원회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대형 차양막과 테이블을 확대, 설치하고 판매 품목과 가격 사전등록제, 아이스크림 등 어린이 먹거리장터 운영 등을 새롭게 시도했다. 먹거리 장터 매출액은 2억5600만원이다.
이와 함께 개장 첫날 치러진 200여명 규모의 거리퍼레이드, 새우젓 실은 황포돛배 입항 및 사또의 새우젓 검수 등 옛 마포나루의 모습을 재현한 마포나루장터는 ‘한컷’을 남기려는 수많은 출사객들을 비롯해 축제 참여자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인기가수 주현미, 김성환, 스텔라 등이 출연하는 대중공연과 리플렉스 등 젊은 층의 인기를 끌고 있는 홍대 인디밴드를 초청해 금요일과 주말 야간시간대에 직장인을 비롯한 남녀노소 모든 방문객들이 다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서울의 지역축제 중 유일하게 도시와 농촌이 상생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제9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새우젓을 매개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함께 어우러져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문화와 옛 추억,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행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