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신예은 기자] 박지성 JS재단 이사장(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40)이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에 조문을 가지 못한 것을 놓고 온라인에서 악성 댓글 등을 남긴 누리꾼들을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 이사장은 지난 16일 서초경찰서에 다수의 댓글·게시글 작성자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박 이사장의 소속사 에투알클래식은 “최근 고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사망한 후에 박 이사장이 영국 런던에 거주하여 미처 조문하지 못하자, 이에 관하여 박 이사장과 가족에 대해 악의적인 억측과 폭력적인 표현을 인터넷에 게시하고 심지어는 박 이사장의 아내(김민지 전 아나운서)가 운영하는 유튜브채널(만두랑)에 마저 입에 담을 수 없는 수위의 욕설을 쏟아냈다”며 “더는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 엄중한 법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고 고소 배경을 밝혔다.
에투알클래식은 “고인의 부고를 들은 직후 영국에 거주하는 박 이사장을 대신해 아버님께서 조문해 조의를 표하였으며, 박 이사장 역시 멀리서나마 연락을 취해 유가족과 슬픔을 나누었다”며 “당시 존경하는 선배이자 동료 축구인을 잃은 참담함 속에서 박 이사장의 조의의 표현 여부를 알리는 것이 중요치 않다는 박 이사장의 의견에 따라 당사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계속되는 억측이 고인에게까지 누를 끼칠까 우려되는 바, 오해가 없도록 입장을 밝힌다”고 했다.
아울러, “박 이사장을 대신해 소송 진행 과정에서 도를 넘는 비난을 일삼는 악플의 근절을 위해, 선처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지성 이사장과 2002 한일 월드컵에 함께 출전한 유상철 전 감독은 지난 7일 췌장암 투병 끝에 5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