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신예은 기자]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유행 범위를 넓혀가는 가운데 21일 신규 확진자 수는 6천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다만 위중증 환자 수는 꾸준히 감소하면서 400명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769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71만9,26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6,602명보다 167명 늘면서 이틀 연속 6천명대 증가세를 나타냈다. 1주 전인 14일 4,538명보다는 2,231명, 2주 전인 7일 3,713명보다는 무려 3천56명이나 많다. 통상 확진자가 감소하는 주말·휴일을 거쳐 내주 평일에는 7천∼8천명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백신 3차 접종의 영향으로 3천∼4천명대에서 주춤했던 신규 확진자는 최근 6천명 안팎으로 뛰어 본격적인 오미크론 대유행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오미크론 우세화 시점이 예상보다 더 빨라지고 있어 2월 말이 아닌 2월 초중순에 신규 확진자가 2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도 전날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관련해 "우리나라도 이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게 기정사실화되었다"며 "정부는 그동안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 체제로 신속히 전환하고, 총리를 중심으로 범부처가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수가 7천명을 넘어서면 별도의 단계 전환 발표를 통해 오미크론 '대비단계'에서 '대응단계'로 넘어간다는 방침이다. 대응단계에서는 동네 병·의원에서도 코로나19 환자에 대해 신속항원검사 및 진료를 시행하게 되며,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고령층부터 PCR(유전자증폭) 검사 우선순위를 적용한다.
위중증 환자 수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431명으로 전날 488명보다 57명 줄면서 이틀 연속 400명대를 나타냈다. 다만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2∼3주의 시차를 두고 위중증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21.9%(2,145개 중 470개 사용)로, 직전일(23.4%)보다 1.5%포인트 내려갔다. 코로나19 중증 병상은 총 2,145개로 전날 2천94개보다 51개 늘었다.
수도권 지역의 중증 병상은 전날보다 34개 늘었으며, 가동률은 22.3%(1,513개 중 337개 사용)로 직전일(23.4%)에서 1.1%포인트 떨어졌다.
사망자는 21명 늘어 누적 6,501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감염은 6,482명으로 경기 2,349명, 서울 1,485명, 인천 438명, 대구 386명, 광주 237명, 경북 225명, 부산 207명, 전남 198명, 충남 183명, 경남 178명, 전북 159명, 강원 136명, 대전 111명, 충북 85명, 울산 78명, 세종 17명, 제주 10명 등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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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입 확진자는 287명으로 전날 246명보다 41명 늘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5만6,362건,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13만9,624건으로, 총 19만5,986건의 검사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