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3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문화/스포츠


잔잔한 멜로의 귀환…영화 '창밖은 겨울'

  • 등록 2022.11.17 09:44:28

 

[TV서울=신예은 기자] 석우는 서울에서 영화감독을 하다 고향 진해로 내려와 버스 기사로 일한다. 그러던 어느 날 터미널에서 고장 난 MP3를 발견한다.

 

유실물 보관소를 담당하는 영애는 MP3를 누군가 버리고 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석우는 잠시 잃어버린 것이라며 주인이 찾아오길 기다린다.

 

두 사람은 누군가가 버리거나 혹은 잃어버렸을 MP3를 고치고자 전파사를 수소문해 찾아 나서고 둘의 여정이 시작된다.

 

영화 '창밖의 겨울'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아침이면 출근해 버스를 몰고, 퇴근 뒤 탁구공을 방안 벽면에 몇 번 튀기다 잠드는 석우, 매표소에서 일하며 유실물을 관리하는 영애도 소박한 일상을 살기는 마찬가지다.

 

 

특별한 것 없는 하루를 보내던 석우와 영애에게 고장 난 MP3는 하나의 '사건'이다. 이별, 후회, 호감, 사랑 등 여러 감정이 스크린을 차분하고 담담하게 채워간다.

 

작품은 20여 년 전 관객의 감성을 사로잡았던 멜로 영화들과 많이 닮았다. '8월의 크리스마스'(1998년), '미술관 옆 동물원'(1998), '봄날은 간다'(2001) 등에 담겼던 서정적 스토리, 감수성의 연장선에 서 있는듯하다.

 

영화는 경남 진해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벚꽃축제인 군항제 등으로 유명한 진해이지만 작품 속에서는 소박한 일상을 표현하는 무대가 된다.

 

진해는 작품을 연출한 이상진 감독이 20년 가까이 살았던 고향이다. 극 중 석우는 그가 영화를 계속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때 모습을 투영한 존재라고 한다.

 

이 감독은 지난 15일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진해하면 군항제가 떠오르지만, 관광지만 있는 것은 아니고 그곳에 일상이 있다"며 "언젠가는 사라질 수 있는 그런 일상 속 공간을 영화로 찍고 싶었다"고 말했다.

 

 

극 중 석우로 출연한 곽민규는 독립영화 무대에서 얼굴을 많이 알려온 배우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버스를 모는 연기를 하고자 1종 대형 면허를 취득했다고 한다. 석우에게 호감을 느끼는 영애 역으로 나선 한선화는 발랄하고 당당한 캐릭터를 표현하고자 단발로 변신했다.

 

작품에서는 석우와 영애가 탁구를 하는 장면이 꽤 등장한다. 두 배우는 촬영 전 탁구 레슨을 받고 집중적인 연습을 했다고 한다. 영화 속 석우와 영애가 탁구라켓을 들고 공을 주고받는 모습은 꽤 능숙해 보인다.

 

한선화는 "(촬영) 당시에 취미로 삼을 정도로 탁구에 재미를 느꼈다. 영화 때문에 배운 스포츠인데 재미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곽민규도 "이 영화 안에서 사는 동안 (석우같은) 그런 인물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석우나 영애처럼 친구나 연인 사이에서 같은 취미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영화에는 MP3를 포함해 아날로그적 감성이 묻어나는 소재가 많다. 작품 속 골목에서 만날 수 있는 인판사(인쇄소), 문구사(문구점), 이용원(미용실) 간판도 옛 감성을 더한다.


한동훈 공판 전 증인신문 세차례 불발…다음달 10일 재시도

[TV서울=이천용 기자]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국회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법원에 청구한 공판 전 증인신문이 한 전 대표의 불출석으로 세 차례 연속 불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1단독 전은진 판사는 23일 한 전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 기일을 열었으나 한 전 대표가 출석하지 않아 신문을 진행하지 못했다. 법원은 지난달 23일과 이달 2일에도 두 차례 증인신문을 열었지만 한 전 대표가 모두 불출석해 신문이 이뤄지지 않았다. 특검팀은 "한 전 대표의 증언 청취가 필요하고, 남부지법에서 공판 전 증인신문이 인용된 국회의원들에 대한 신문 기일도 예정돼 있어 한 전 대표에 대해서만 철회할 필요성은 없다는 입장"이라며 추가 기일 지정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같은 요청을 받아들여 다음 달 10일 오후 2시로 차회 기일을 지정하고 한 전 대표에게 한 차례 더 증인 소환장을 보내기로 했다. 앞서 특검팀은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비상계엄 당일 의원총회 소집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없도록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 전 대표의 진술을 듣기 위해 법원에 공판






정치

더보기
한동훈 공판 전 증인신문 세차례 불발…다음달 10일 재시도 [TV서울=이천용 기자]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국회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법원에 청구한 공판 전 증인신문이 한 전 대표의 불출석으로 세 차례 연속 불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1단독 전은진 판사는 23일 한 전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 기일을 열었으나 한 전 대표가 출석하지 않아 신문을 진행하지 못했다. 법원은 지난달 23일과 이달 2일에도 두 차례 증인신문을 열었지만 한 전 대표가 모두 불출석해 신문이 이뤄지지 않았다. 특검팀은 "한 전 대표의 증언 청취가 필요하고, 남부지법에서 공판 전 증인신문이 인용된 국회의원들에 대한 신문 기일도 예정돼 있어 한 전 대표에 대해서만 철회할 필요성은 없다는 입장"이라며 추가 기일 지정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같은 요청을 받아들여 다음 달 10일 오후 2시로 차회 기일을 지정하고 한 전 대표에게 한 차례 더 증인 소환장을 보내기로 했다. 앞서 특검팀은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비상계엄 당일 의원총회 소집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없도록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 전 대표의 진술을 듣기 위해 법원에 공판


사회

더보기


정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