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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 '장외투쟁' 첫발 뗐지만…'역풍' 우려에 또 나갈지는 고심

전날 '尹정권 규탄' 첫 장외집회…지도부 "성난 민심 확인했다" 자평
"수위 높이자" vs "역풍 맞을라" 공존…'친명 핵심' 정성호도 공개 반대

  • 등록 2023.02.05 08:07:00

 

[TV서울=이천용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 더불어민주당이 재차 '거리 투쟁'에 나설지 주목된다.

어렵게 첫발을 뗀 만큼 장외집회를 잇따라 열어 '정권 규탄' 수위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과 169석 거대 야당의 투쟁 방식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어서다.

일단 지도부는 추가 장외집회 계획은 세우지 않았지만, 당 의원들과 지지층 여론 추이에 따라 다시 '광장'으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제 숭례문 집회를 두고 당 안에서도 말이 많았지만, 현 정권에 대한 성난 민심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민생 파탄과 검찰 악행이 계속된다면 2차, 3차 집회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숭례문 집회를 두고 지도부 일각에서 '원내외 병행 투쟁'이라는 설명이 나온 것도 추가 장외투쟁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시각도 있다.

지도부 중 강경 성향 인사들은 아예 '주말 장외집회'를 당분간 상시화하자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근 당 회의에서 "민주당은 주경야독하는 심정으로 주중 5일은 국회에서 일하고, 주말은 국회 밖에서 국민을 직접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전날 집회에서 "역풍을 걱정해서 오늘 집회에 나오지 않은 민주당 인사들을 두고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얼마나 기뻐하겠느냐"며 "이 정권의 표적수사가 진실이라면 역풍은 없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자"고 강조했다.

지도부는 이 대표가 전국을 돌며 진행 중인 '경청투어 국민보고회'를 겸해 경기 지역에서 추가 장외집회를 열지 고심 중이다.

 

 

 

당 관계자는 "어제 집회도 원래는 서울에서의 '국민보고회'를 확대한 것"이라며 "경기에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규모를 키운 집회 형식으로 열지는 미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장외투쟁이 오히려 '이재명 방탄용' 오해를 가져와 여권에 역공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당내에 적지 않다.

이 대표 사법 리스크를 돌파하기 위한 '국회 밖 무력시위'로 비치면서 중도층 지지세가 하락하는 등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친이재명계 핵심인 정성호 의원조차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외투쟁이라고 하면 소수당이 국회 내 문제해결 방법이 전혀 없을 때 하는 것 아니냐"며 "이걸 계속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난 2일 의원총회에서는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장외투쟁에 대한 날 선 발언들이 터져나왔다.

"방탄 프레임에 이어 대선불복 프레임에 걸릴 수도 있다", "강성 지지층에 당이 휘둘려 거리로 나서선 안 된다" 등 노골적인 불만이 잇따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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