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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점술가의 연애·무당 된 연예인…샤머니즘에 빠진 방송가

  • 등록 2024.06.30 08:36:15

 

[TV서울=변윤수 기자] "대한민국의 용하다는 점술가들이 모여서 자신의 연애운을 점치며 운명의 상대를 찾는 프로그램입니다." (MC 신동엽)

스산하게 꾸며진 방에 생년월일이 적힌 네 개의 나무패가 걸려 있다. 무당, 역술가, 타로 마스터 등의 직업을 가진 남성 4명과 여성 4명은 각자 혼자서 방에 들어가 생년월일 등 사주와 신점에 쓰이는 정보만을 보고 나무패 가운데 하나를 고른다. 연애운만으로 호감 가는 상대를 고른 셈이다.

다음날 8명의 출연자는 한 숙소에 모여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각자 자기 이름만 적힌 나무패를 소지하고 있다. 전날 선택한 나무패에 적힌 나이나 생년월일 등의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무당으로 소개된 여성 출연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그냥 신령님이 점지해준 사람을 만나겠다"며 "신령님이 보시기에 그게 편하다고 생각하셨으니까 저한테 그렇게 알려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방송을 시작한 SBS 예능 '신들린 연애'는 이런 내용으로 구성됐다. 제목만 봐도 짐작할 수 있듯이 점술가들이 출연하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다.

'신들린 연애'는 이달 25일 방영된 2회가 20∼49세 시청률(2049 시청률) 1.2%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동영상 중에는 조회수 20만회를 넘긴 것도 있다.

'신들린 연애' 외에도 최근 무당, 신점, 귀신 등 샤머니즘을 주된 소재로 하는 콘텐츠가 잇달아 제작되고 있다.

무속을 소재로 올해 2월 개봉한 영화 '파묘'는 1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가문의 의뢰인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무당이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이라고 진단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이다.

티빙이 다음 달 11일 공개할 예정인 오리지널 시리즈 '샤먼: 귀신전'은 무속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귀신 때문에 고통받는다고 믿는 사람들과 이들이 찾아간 무속인들이 행하는 의식을 담았다.

 

U+모바일TV의 7부작 드라마 '타로: 일곱 장의 이야기'는 타로 카드를 소재로 한다. 다음 달 15일 공개를 앞둔 이 작품은 4월 열린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무속인이 된 연예인의 근황을 전하는 예능 프로그램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배우 박철은 작년 12월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에 신내림을 받는 영상이 공개됐다. 그는 이달 29일 MBN 예능 '가보자고(GO)' 시즌2에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코미디언 김주연은 9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고 털어놨다. 배우 정호근 역시 무속인이 된 후 MBC 예능'라디오 스타'와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등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처럼 샤머니즘과 관련한 제작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유튜브 이용이 늘어난 것과 관련이 있다.

과거에도 샤머니즘은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였지만 공공 재화인 전파를 사용하는 지상파는 이런 소재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대체로 차분하거나 비판적인 시선으로 다뤘다.

하지만 매체가 다양해지고 콘텐츠 시장이 과열되면서 제작자들이 점차 자극적인 소재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멀티미디어 시대에 접어들어 각종 미디어가 무한 경쟁을 펴게 됐고, 그 결과 샤머니즘과 거리를 두려는 기존의 노력이 무너져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흥미를 중시해 샤머니즘의 자극적 측면만 부각할 경우 과학적 근거가 빈약한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표현하거나 점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을 당연시하게 될 우려도 있다.

'신들린 연애'에서 타로 마스터인 한 여성 출연자는 호감을 품은 무당 남성 출연자에게 "연애운을 봐 달라"고 요청한다. 이에 남성이 즉석에서 여성의 연애운을 보는데, 운이 좋지 않다는 결과가 나오자 여성 출연자는 불쾌한 기분을 숨기지 않는다.

출연자가 점괘에 집착하는 장면에 몇몇 시청자는 "젊은 사람이 점괘에 얽매이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고 안타까워하거나 "타로 그만 보고 상대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댓글로 지적하기도 했다.

김성수 평론가는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콘텐츠 제작자가 샤머니즘의 자극적이고 단편적인 부분만 부각하고 그것이 샤머니즘의 전부인 것처럼 묘사하기 쉽다"며 "이 경우 샤머니즘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병무청, 2026년도 현역병 입영일자 본인선택 접수

[TV서울=이현숙 기자] 서울지방병무청은 12월 4일 오후 4시부터 ‘2026년도 현역병 입영일자 본인선택’ 접수를 시작한다. 2026년도 현역병 입영일자 본인선택은 총 3회에 걸쳐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7월과 9월 시행한 1회차·2회차 접수에 이어 이번이 마지막 3회차 접수이다. 신청대상은 2026년도에 육군 현역병 입영을 희망하는 사람으로 올해 병역판정검사를 받고 현역대상으로 판정받은 2006년생과 대학(원) 재학 또는 휴학 사유로 재학생 입영연기 중인 사람, 국외 장기체류로 국외 입영연기 중인 사람이다. 신청방법은 병무청 홈페이지 또는 앱(App)에 접속하여 본인 인증 후 ‘현역병 입영 본인선택원(다음연도 입영일자 선택)’에서 입영일자를 선택하면 된다. 입영부대는 전산으로 자동배정되며 입영일자 본인선택 신청 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선착순 접수로 전산 과부하가 우려되므로 모바일보다는 PC를 통한 신청을 권장한다. 서울병무청 관계자는 “전산 과부하 방지를 위해 지방병무청별로 접수 일정을 분산하여 신청을 받을 예정으로, 사전에 병무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확인하여 관할 지방병무청과 접수일시, 유의사항 등을 미리 알아두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자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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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미회담 가장 큰 성과는 핵잠 확보" [TV서울=나재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올해 가졌던 두 차례 정상회담과 관련해 "핵추진잠수함을 확보하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비상계엄 선포 1년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한 외신 기자회견에서 "전략적 유연성과 자율성 측면에서 볼 때 우리로서는 매우 유용한 결과"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잠수함 건조 장소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하는 게 어떠냐고 얘기했지만, 우리 관점에서 보면 이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이 경제적 측면에서도, 군사 안보적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국의 핵잠 건조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는 "핵잠에 기폭장치나 핵폭탄이 내장된 것이 아니다"라며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문제는 핵확산 금지와 직접적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이 합의한 대원칙으로, 한국도 핵확산금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자체 핵무장은) 비상식적 행동이다. 미국이 승인할 리도 없고, 또 엄청난 경제 제재를 받으면서 북한처럼 될 텐데 이를 견딜 수 있겠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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