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박지유 제주본부장]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주대병원을 방문해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이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며 "제주대병원이 빠른 시일 내에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주에서 민생토론회를 주재한 데 이어 제주대병원 의료 현장을 방문해 병원 관계자·의료진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정주 여건 중에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부분이 바로 교육과 의료"라며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중증 필수 의료의 접근성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 추석 연휴에 밤낮없이 현장을 지켜주시고 여러분이 헌신해주신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장기간의 연휴 동안 비상 의료체계를 잘 지켜낼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에 최국명 병원장 등 제주대병원 측은 지역 의료인력 수급 어려움과 재정 악화, 의료 기자재 노후화 등을 건의했다.
이 병원이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되면서 수가가 인상됐지만, 한시적 지원이라 계속되길 희망한다는 건의가 나오자 윤 대통령은 배석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비상 진료체계 내에서만 한시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닌, 제도화를 통한 안정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적극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 가장 중요한 것이 속도"라며 "제주대병원이 하루빨리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달라"고 조 장관과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에게 거듭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주대병원에 도착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최 병원장의 안내에 따라 3층 암 병동으로 이동, 주변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병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병실에 항암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김영진(72) 씨에게 입원 치료 상황을 묻고 "치료를 잘 받으시길 바란다. 건강하고 힘내시라"고 쾌유를 기원했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이 올해 2월 의료 개혁 발표 이후 전국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은 이날이 12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