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0 (금)

  • 흐림동두천 10.6℃
  • 구름많음강릉 15.0℃
  • 박무서울 10.9℃
  • 흐림대전 10.7℃
  • 맑음대구 19.3℃
  • 맑음울산 21.4℃
  • 흐림광주 11.3℃
  • 맑음부산 20.3℃
  • 흐림고창 9.9℃
  • 흐림제주 14.6℃
  • 구름많음강화 11.6℃
  • 흐림보은 10.1℃
  • 흐림금산 10.9℃
  • 흐림강진군 12.9℃
  • 맑음경주시 19.6℃
  • 맑음거제 18.8℃
기상청 제공

종합


'1억 소속세탁' 사우디大의 몰락…연고대 '학술용병' 문제없나

  • 등록 2026.03.31 08:25:37

 

[TV서울=이현숙 기자] 국내 명문사학들이 글로벌 랭킹을 위해 동원한 것으로 의심되는 '학술 용병' 꼼수가 사실상 3년 전 전 세계 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학 '매수 스캔들'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당시 사우디 대학들은 국제적 철퇴를 맞고 순위가 급락했다. 물론, 비밀리에 이뤄진 연구인력 지원은 '공개적 협력'을 추진하는 한국 대학들의 사례와 다르다. 다만, 이를 반면교사로 삼기보다 다중 소속 등 구조상 유사점이 있는 제도를 도입해 글로벌 학계의 감시망을 자극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3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킹압둘아지즈대, 킹사우드대 등 사우디 주요 대학들이 학술 데이터베이스 상 주요 소속처를 자교로 기재하도록 해외 저명 연구자들을 '매수'했다는 의혹은 2023년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El Pais)'의 대대적인 탐사보도로 폭로됐다.

이들 대학이 노린 것은 글로벌 학술기업 클래리베이트가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 명단이었다. 명단에 등재된 교원이 많을수록 세계대학학술랭킹(ARWU·상하이 랭킹) 등 주요 평가 순위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 1억 '오일머니'에 엮인 학자들…무더기 퇴출

사우디 대학들은 연구자가 주요 소속을 사우디로 등록하도록 비밀리에 거액을 지급했다. 일부 서구권 연구자는 무려 7만 유로(약 1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제안받았다. 연구 기여도가 없는 사우디 교원을 논문 공동 저자로 끼워주면, 학술지 게재료를 학교가 전액 대납해 주는 수법도 동원했다.

오일머니를 동원한 '지표 사냥'의 결과로 2010년대 초 상하이 랭킹 300위 밖이었던 이들 대학은 2016년 150위권 안쪽으로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매수 스캔들이 폭로되자 학계의 철퇴가 가해졌다. 클래리베이트는 2023년 하반기 HCR 명단에서 소속 부풀리기 등 부정행위 정황이 포착된 연구자 1천여명을 과감하게 영구 제명했다. 그 결과 킹압둘아지즈대의 순위는 다시 200위권 밖으로 폭락했다.

이 사태 이후 글로벌 학계에선 외부 영입이 실질적인 연구역량 향상으로 이어지는지 엄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졌다.

 

킹압둘아지즈대의 부패를 고발한 내부 연구자 사크르 알후탈리(Sakhr Alhuthali)는 엘 파이스 인터뷰에서 "고인용 연구자를 유치하고 싶다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사우디 알나스르로 이적) 사례처럼 실제로 (사우디로) 이주하도록 노력해야지, 멀리서 논문만 이용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 "'금전 대가' 해석은 사업 취지 왜곡" 반론

고려대가 인류 난제 해결을 목표로 국제 연구 네트워크 'K-클럽'을 출범시킨 것은 이 사우디 스캔들이 학계를 강타한 이후다. 연세대 역시 '연세대 프론티어 랩'을 통해 초청 석학이 소속처로 자교를 기재할 시 인센티브를 지급한 바 있다.

고려대 측은 "사우디 대학의 교원 소속 강제 명시를 요청한 사례와 고려대의 사례는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못박았다.

학교 측은 "실질적 협력이 확인되지 않았던 사우디 사례와는 다르다"며 "현재 K-클럽을 통해 임용된 해외 연구자는 약 150명 중 80여명이 본교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등 실질적인 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해외 학자들에게 단순히 소속 기재를 조건으로 한 고정 급여를 지급하지 않는다"며 "금전적 대가로 인력을 확보하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사업 취지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세대 역시 연구자의 소속 병기로 이득을 챙기는 구조에 윤리적 문제가 있다고 보고 2022년 학자들과의 계약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년 논문 수십 편을 찍어내는 해외 다작 저자들이 데이터베이스 상의 '다중 소속'만으로 결국 한국 대학 랭킹을 올리는 데 기여하는 현실은 뼈아프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화한 대학평가 시스템에 정통한 한 사립대 교수는 연합뉴스에 "피인용 수치를 대학들이 공동으로 나눠 가지는 것은 대학 순위 상승 전략"이라며 "관행상 문제가 없더라도 윤리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동 종전 최대 변수…트럼프·네타냐후 전후 첫 불협화음

[TV서울=이현숙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쟁 이후 첫 불협화음을 노출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격을 두고 견해차가 부각되는데 이는 이란과의 휴전, 종전 협상에 중대 변수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NBC 방송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레바논 공습 자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이 레바논 공습을 이유로 삼아 미국과의 2주 휴전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2월 말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네타냐후 총리에게 주요 작전을 공개적으로 만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불협화음에서는 전쟁 목표, 특히 종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근본적 견해차가 드러난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통제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에 온 신경이 집중돼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돼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자 미국도 이미 고유가로 인한 물가상승 충격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운영 주도권이 걸린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좌우할 휘발윳값 등 물가에 예민하다. 그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전제로 한 이란과의 휴전, 종전 협상을






정치

더보기
경선 탈락 합종연횡…민주당 세종시장 후보 결선투표 1대4 구도 [TV서울=곽재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상위 2명의 경선 결선투표가 1대 4 구도로 흘러가게 됐다. 1차 경선에서 탈락한 3명이 특정 후보에게 몰리면서 결선 투표 판세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민주당 세종시당에 따르면 이춘희 전 시장과 조상호 전 부시장이 14일부터 사흘간 진행될 결선 투표에서 맞붙는다. 당초 민주당에서는 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나섰으나 3명이 1차 경선 투표에서 탈락하면서 이-조 대결구도가 됐다. 전날 고준일 후보에 이어 이날 김수현 후보까지 이 전 시장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홍순식 후보 역시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으나 이 전 시장과 손잡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3명이 이 전 시장 캠프 핵심 역할을 맡으면서 결선투표는 조 전 부시장 1명과 이 전 시장·지지 후보 3명이 대결하는 모양새가 됐다. 새로운 인물론, 세대 교체론을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했다가 1차 투표에서 탈락한 3명의 후보가 재선 시장을 지낸 이 전 시장 캠프에 합류하면서 이를 바라보는 지역 정가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탈락한 후보 3명 모두 될 사람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가 있지만, 3명이 힘을 보태야


사회

더보기


정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