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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피프티피프티, 美 빌보드 돌풍에…"저희도 놀라 입 틀어막았죠"

  • 등록 2023.04.13 15:53:36

 

[TV서울=신민수 기자] "처음 (빌보드) 차트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저랑 아란이는 놀라서 입을 틀어막았어요." (시오)

평생 한 번 들기도 어렵다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K팝 사상 최단기간인 데뷔 4개월 만에 이름을 올린 걸그룹이 있다. 그것도 단발성이 아닌 3주 연속 '차트 역주행'을 이뤄내 가요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바로 지난해 11월 데뷔한 4인조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이야기다.

이들은 올해 2월 내놓은 싱글 '큐피드'(CUPID)가 해외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핫 100'에서 100위, 94위, 85위를 각각 기록했다. 빌보드와 더불어 세계 양대 차트로 불리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 진입에도 성공했다.

 

피프티피프티는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혀 (빌보드 차트 진입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놀라워했다.

보컬 아란은 "자다 일어나서 (빌보드 진입 소식에) 커튼을 젖히고 '우리 들었대!'라고 외쳤다"며 "그 정도로 믿기지 않았다. 곡이 너무 좋아서 언젠가는 잘 될 곡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리 잘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큐피드'는 고백을 거절당한 후 마음을 솔직하게 노래한 곡으로 듣기 편안한 운율감이 특징이다. 복고풍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신스팝 곡으로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청량한 느낌을 준다.

메인 보컬 시오는 "사랑에 서툴고 순수한 소녀의 모습을 표현할 곡을 찾아왔다"며 "큐피드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나아가겠다는 성장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봐서 '큐피드'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인 래퍼 키나는 "길에서 우리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을 듣는 게 연습생 때의 로망이었는데, 최근 길거리나 상점에서 저희 노래가 나오는 것을 들으니 인기가 실감이 난다"며 웃었다.

 

팀의 리더 겸 메인 댄서 새나는 '큐피드'의 인기 비결을 두고 "연습생 때부터 우리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어떻게 잘 전달하고 담을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해왔다"며 "이러한 부분이 듣는 분께 와닿은 게 아닐까 한다"고 분석했다.

또 "듣기 편하고 몽글몽글한 느낌의 신스팝이어서 해외 팬들이 먼저 들어주셨다"며 "국내 팬들도 많이 듣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들의 성공은 비단 '노래가 좋았다'라는 말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가요계에서는 틱톡 등 숏폼 콘텐츠에서 서구권을 중심으로 '큐피드'가 유행한 영향도 크다고 본다.

새나는 "틱톡 이용자들 덕분에 더 많은 분께 알려졌지만 가장 본질적인 부분은 음악"이라며 "완성도 높은 음악을 전달하고자 하는 우리의 에너지 덕분에 더 많은 분이 (틱톡을 통해) 들어주신 게 아닐까 한다"고 짚었다.

기획사를 통한 현지 미디어 노출이나 거대 팬덤에 의지하지 않고 서구권 음악 청취자가 자발적으로 음악을 소비해 빌보드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싱글 음반에 한국어 원곡 외에 영어 버전(트윈 버전)도 수록해 북미 음악 팬의 눈높이에 맞췄다.

피프티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는 본격적으로 북미 등 해외 진출에 나서고자 현지 레이블 등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틱톡에서 K팝은 인기 장르이지만, 최근 몇 년간 K팝의 틱톡 활용은 '챌린지' 유발에 목적을 뒀을 뿐 다른 SNS 플랫폼에도 공개하는 의무적인 홍보 영상과 다르지 않았다"며 "그러나 피프티피프티의 '큐피드' 유행 양상은 좀 달랐다"고 분석했다.

그는 "'큐피드'는 원곡보다 스페드 업(Sped Up·속도를 높인) 버전의 동영상 조회 수가 세 배 이상 높다. 익명의 틱톡커가 '2023년 최고의 프리 코러스'라며 BPM을 높여 노래를 소개한 영상이 입소문을 타며 원곡 유행이 시작됐다"며 "스페드 업 버전만 듣고 노래 제목을 물어보는 댓글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고 성공 요인을 짚었다.

이어 "노래와 전혀 상관없는 영상이 유행하고 있는데, 노래의 평탄함이 이럴 때는 도움이 된다"며 "무난하게 잘 만든 팝이지만 특별한 곡도 아니고 기획사가 대단한 전략을 활용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틱톡 바이럴(입소문)을 통해 상상도 못한 거대한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큐피드'를 통해 저희가 주체적으로 나아간다는 메시지를 뚜렷하게 전하고 싶었어요. '큐피드는 바보'라는 가사처럼 도움의 손길 대신 우리가 능동적으로 해냈을 때 큰 성과를 얻었다는 거죠." (아란)

"이번 결과가 너무 감사하면서도 부담이 돼요. 이다음에는 어떤 곡을 선보일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더욱 완성도 높은 피프티피프티만의 컬러를 보여드리고자 진중하게 생각하고 고민을 담아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게요. 이제 시작입니다" (새나)


美여행업계, "ESTA 심사 강화로 관광 냉각… 미국 더 약해질 것"

[TV서울=곽재근 기자]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 제도로 입국하는 수백만 외국인에게 5년치 소셜미디어 정보 제출을 의무화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심사 강화 추진에 미 여행업계가 공개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여행협회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비자 면제 프로그램을 이용해 미국에 들어오는 여행객들의 소셜미디어 이력을 확보하려 한다는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최근 발표를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특히 여행업계는 이번 조치로 인한 외국인 방문객 감소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염려했다. 미국여행협회는 "우리가 이 정책에 대해 실수한다면 수백만 명의 여행자는 그들의 사업과 수십억달러의 소비를 다른 곳으로 옮겨갈 것이고, 이는 미국을 더 약하게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문의 여지가 없는 한 가지는 이 정책이 미국으로의 여행을 움츠러들게 만드는 냉각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유럽 주요국들을 포함한 42개국을 대상으로 한 ESTA 제도에 따라 미국과 비자 면제 협정을 체결한 국가의 국민은 비자를 따로 받지 않아도 출장, 관광, 경유 목적으로 미국을 최대 90일 방문할 수 있다. 그러나 내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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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개혁신당, "민주당, '통일교 게이트' 野추천 특검 수용해야" [TV서울=이천용 기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15일 더불어민주당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통일교 게이트'라고 명명하며 야당이 추천하는 특별검사를 수용하라고 연일 압박했다. 민주당이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에서 해결하지 못한 사항들을 모아 2차 종합특검을 추진하는 가운데 여당 인사에 대한 통일교 지원 의혹을 규명하자며 맞불을 놓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최근 법정에서 자신의 발언으로 촉발된 정치권 로비 의혹에 대해 입을 다문 것을 거론하며 "사전에 특검과 대통령이 내통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보다 분명한 특검 사유는 없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대장동 일당 항소 포기 외압에 대한 국정조사, 민중기 특검의 야당 편파수사·직무유기를 수사하는 특검, 통일교와 민주당의 정치자금 의혹 규명을 위한 '통일교 게이트 특검'을 지금 당장 시행하자"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민중기 특검팀이 윤 전 본부장의 최초 진술 4개월 만인 지난 9일에야 사건을 국가수사본부로 늑장 이첩한 만큼 경찰 수사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국수본이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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