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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밀수' 억척 해녀 역 김혜수 "제 배역 중 가장 상스러운 역할"

  • 등록 2023.06.20 17:40:34

 

[TV서울=신민수 기자] "제가 (영화를) 오래 했잖아요, 많이 하기도 했고. 인상적인 배역도 했는데, 이건 제가 했던 배역 중 가장 상스러운 배역이에요."

배우 김혜수는 20일 서울 광진구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영화 '밀수' 제작보고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여름 성수기 시장을 겨냥해 다음 달 26일 개봉하는 '밀수'(류승완 감독)는 1970년대 바닷가 마을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 일자리를 잃게 된 억척스러운 해녀 '춘자'(김혜수 분)와 '진숙'(염정아)이 밀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영화다.

먹고살 길이 막막해진 춘자는 바다에 던져진 물건을 건져 올리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걸 알고 밀수에 빠져들어 진숙을 끌어들인다.

 

이들이 전문 밀수꾼 '권 상사'(조인성)를 만나면서 판이 커지고, 일확천금을 손에 넣을 기회를 맞으면서 예측 불가의 사건에 휘말린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만큼 배우들은 수중 촬영도 많이 했다. 과거 물속에서 공황 장애를 겪은 적이 있다는 김혜수는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극복했다고 한다.

"수중 센터에서 깊이 6m의 물을 내려다보는데 공황이 오는 거예요. '어떡하지? 큰일 났다. 여기서 그만둬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한 명씩 들어가 너무 잘하는 거예요. 그걸 보며 흥분하고 환호하다가 공황 상태에서 조금씩 벗어났죠."

김혜수는 춘자에 대해 "'마이 웨이'란 단어가 잘 설명하듯,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어 뚫고 가는 캐릭터"라고 말했

이 영화에선 염정아도 춘자 못지않게 억센 해녀를 연기하며 김혜수와 호흡을 맞췄다.

 

염정아는 "(촬영 때를)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 그리워 눈물이 핑 돌 정도로 좋았던 현장이었다"며 "그 중심에 혜수 언니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수중 촬영에 대해선 "물도 싫어하고, 수영도 해본 적 없고, 그런데 너무 하고 싶고…. '닥치면 하겠지, 연습하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일단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은 해냈다"며 웃었다.

류 감독의 전작 '모가디슈'(2021)에서 주소말리아 대사관의 참사관 역을 맡았던 조인성은 '밀수'에선 카리스마 넘치는 밀수꾼으로 변신해 긴 팔다리로 액션 연기를 펼친다.

조인성은 "다른 작품보다 (액션) 연습을 더 많이 한 것 같다"며 "좀 더 완성도가 있지 않을까 기대해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배역에 대해선 "그때('모가디슈')보단 좀 더 진중하고, 날카롭고, 조금은 표독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도 '모가디슈'로 361만명을 모은 류 감독은 신작 '밀수'에 대해 "이 이야기를 기획할 때부터 김혜수, 염정아 두 분이 딱 떠올랐다"며 "영화를 보면 (두 배우가) '대체 불가'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밀수'는 1970년대 실제로 있었던 밀수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영화 제작에 참여한 조성민 프로듀서가 지방의 한 박물관에서 자료를 보다가 착상이 떠올랐다고 한다.

'연안부두' 등 시대적 배경에 맞춘 1970년대 음악은 이 영화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수 장기하가 이 영화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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