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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동네서 보살님 유명하죠"…'계엄모의' 수첩 발견된 점집 가보니

  • 등록 2024.12.24 09:00:29

 

[TV서울=이천용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사전 기획한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그동안 역술인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가 운영한 점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점집 주변 일부 주민은 그를 '보살님'으로 기억하며, 손님들이 점집 앞에서 기다리는 모습도 여러 번 목격했다고 전했다.

23일 오전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에 있는 노 전 사령관 점집은 문이 굳게 닫힌 채 인기척이 없었다. 불 꺼진 창문에는 커튼이 처져 있었고, 창문 틈새로 나온 전선에는 CCTV가 연결돼 출입문 쪽을 비추고 있었다.

점집은 다세대주택의 반지하에 자리 잡고 있다. 문제의 '햄버거 회동' 장소와는 직선거리로 1㎞ 남짓 떨어져 있다. 최근까지 '아기보살'이라고 적힌 명패가 외벽에 붙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사라진 상태다.

 

건물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향냄새가 자욱하게 느껴졌다. 계단을 내려가 반지하에 도착하면 오른쪽으로 노 전 사령관의 점집 입구가 보였다. 입구에는 '안산시 모범 무속인 보존위원'이라고 적힌 스티커와 함께 붉은색 '만(卍)'자가 여러 개 붙어 있었다.

입구 옆에는 제사 등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북어 더미, 말라버린 잡채 그릇, 정체를 알 수 없는 붉은 국이 담긴 냄비가 놓여 있었다. 북어 중 일부는 여전히 입속에 현금이 들어 있기도 했다.

계단 아래 공간에 마련된 창고에는 사탕과 향초가 담긴 종이상자, 막걸리와 소주병 등이 가득 쌓여 있었다. 사탕이 담긴 큰 유리병에는 '소원 성취'라는 글귀도 쓰여 있었다.

창고 한 칸에는 '부정 푸는 법'이라고 적힌 종이가 동봉된 마른 쑥 봉지도 가득 놓여 있었다. 종이에는 "본 부정풀이는 부정을 푸는 데 효과가 뛰어난 방법을 종합적으로 응용해 만들었다"며 "성물을 적당한 장소에서 불살라 버리고, 소금이나 팥을 뿌려 퇴송하시면 부정이 사라진다"라고 쓰여 있었다.

'아기보살'과 연관된 물품인 듯 곳곳에 장난감과 사탕류도 눈에 띄었다. 북어 옆에는 먼지 쌓인 자동차 모형이 여러 개 놓여 있었고, 창고에도 용도를 가늠하기 힘든 초콜릿과 사탕, 젤리 등이 많이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노 전 사령관의 점집 후기에 따르면 점집 내부에도 어린이 한복과 장신구, 장난감 등이 많이 놓여 있었다고 한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 18일 내란 실행 혐의로 구속되기 전까지 주로 이곳 점집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보인다.

한 이웃 주민은 "이 근처에 점집이랑 역술원이 여러 곳 있는데 그중에서도 잘 맞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며 "점집 문 앞에서 손님이 한참 동안 서서 기다리는 것을 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인근 상점 주인은 "키가 크고 덩치가 좋은 보살님이 제사용품을 들고 자주 오가서 동네 사람들도 많이 안다"며 "예전에 군에 있던 사람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곳 점집에서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뒤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군부대가 배치될 목표지와 군부대 배치 계획 등이 적힌 수첩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수첩에는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라는 메모가 있었고, 비상계엄과 관련해 '국회 봉쇄'라는 표현이 적시됐다고 한다.

또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노조, 판사, 공무원 등을 '수거 대상'으로 지칭하고 판사 등 일부 대상자는 실명이 기재돼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노 전 사령관은 이달 1일에 이어 계엄 당일인 3일에도 전현직 군 관계자들을 자택 인근 상록수역 롯데리아에서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리아 '햄버거 회동'에서는 자신이 지휘하는 별도의 수사단을 꾸리려 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 자리에는 김용군 전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본부장과 국방부 조사본부 차장 김모 대령 등 전현직 국방부 조사본부 장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개회식 전광판에 미국 밴스 부통령 나오자…쏟아진 야유

[TV서울=변윤수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관중들로부터 야유받았다. 밴스 부통령은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미국 선수단 입장 차례가 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고, 이 장면이 경기장 전광판에 비치자 관중석에서는 일제히 야유가 쏟아졌다. 이는 최근 미국과 유럽 간 긴장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활동을 둘러싼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ICE 요원을 파견해 이탈리아의 안보 당국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혀 현지에서 반대 시위가 잇따랐다. 앞서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ICE와 연방 요원들이 이민 단속 작전을 벌이던 중 미국 시민이 연이어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커졌다. 올림픽 개회식을 앞두고는 미국 대표팀을 향한 야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개회식 도중 미국 대표팀이 야유받을 수 있다는 질문에 관해 "개회식이 서로를 존중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밴스 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