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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천연기념물 10년 제주흑돼지 "식당에서 먹어도 괜찮나요?"

  • 등록 2025.03.02 10:37:39

 

[TV서울=박지유 제주본부장] 제주흑돼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짙은 흑색에 위로 쫑긋 솟은 작은 귀, 다부진 몸매의 제주흑돼지는 외형적으로나 유전적으로 다른 지역의 돼지와 확연히 구별된다.

맛도 일품이어서 제주엔 제주흑돼지를 주메뉴로 성업 중인 음식점이 즐비하고, 관광객은 물론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제주흑돼지가 천연기념물이라고 하는데, 이처럼 식당에서 마음 놓고 먹어도 되는 걸까.

 

제주흑돼지에 대한 갖가지 궁금증을 풀어본다.

 

◇ 체계적 관리 속에 순수 혈통 보존

제주에서 흑돼지는 단순히 음식재료 이상의 매우 각별한 의미가 있다.

과거 혼례와 초상, 대소상 등 집안에 큰일이 있을 때, 마을의 무사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마을제를 지낼 때 마을주민이 함께 나눠 먹는 가장 귀한 음식이 바로 돼지고기였다.

또 '돗통시'라고 하는 돌담으로 두른 변소에서 길러지며 농가 퇴비생산과 화장실 청소부 역할을 도맡아 '똥돼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제주흑돼지의 기원에 대한 정확한 고증은 없다.

다만, 만주지역에서 서식하던 돼지 중 이동이 쉬운 소형 종이 2천여년 전 고구려를 통해 한반도는 물론 제주에까지 들어와 정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혹자는 도내 선사시대 유적지에서 돼지 뼈가 다수 발굴된 것으로 미뤄 제주흑돼지 사육의 기원을 선사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3세기 중국 기록인 삼국지(三國志)의 위지동이전(魏志東夷傳)을 비롯해 18세기 조선후기 기록인 이익의 성호사설(星湖僿說) 등 고문헌에도 제주흑돼지의 생김새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기록돼 있다.

제주흑돼지는 육지와 격리된 제주의 지리적 특성상 다른 종과의 교잡(交雜) 없이 고유의 특성을 간직하면서 제주 환경에 적응해 왔다.

다른 지역의 재래돼지는 외형상 귀가 크고 앞으로 뻗어 있으나 제주흑돼지는 귀가 작고 위로 쫑긋 솟아 있다. 모발은 굵고 거칠며 입과 코는 가늘고 긴 편이다. 질병 저항력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에서는 1986년 제주시 우도 등지의 도서 벽지에서 재래종 돼지 5마리(암컷 4·수컷 1)를 확보해 현재까지 순수 혈통을 관리 중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5년 3월 17일 고유의 특성을 간직하면서 제주 지역의 생활, 민속, 의식주, 신앙 등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맺는 제주흑돼지를 국가지정문화재 중 하나인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관리번호는 제550호이고, 영문 명칭은 'Jeju Black Pig'이며, 관리단체는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다.

제주흑돼지는 각종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철통같은 4중 방역체계와 순종교배를 통한 체계적 관리 속에 혈통 보존되고 있으며, 생산된 개체는 한국종축개량협회에 혈통등록하고 있다.

 

◇ 천연기념물 제주흑돼지는 275마리…나머지는 개량종

 

천연기념물인 제주흑돼지를 먹어도 되는 걸까.

국가유산청의 '천연기념물 제주흑돼지 관리지침'은 천연기념물 제주흑돼지를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 사육시설과 방목장 보호구역 내의 제주흑돼지'라고 정의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천연기념물 지위는 제주도축산진흥원에서 사육 중인 순수 혈통의 제주흑돼지에 한정하며, 현재 275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관리지침에서 정하는 최소 적정 사육두수는 250마리로, 정부는 제주흑돼지 고유 혈통을 보존하기 위해 이 이상을 항상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1년에 한 차례 엄격한 심사를 통해 나이가 들어 표준체형을 갖추지 못한 개체 등은 천연기념물 지위를 해제하고 보호구역 밖으로 반출한다.

제주도축산진흥원 밖에서 길러지는 제주흑돼지는 천연기념물이 아니다.

또 천연기념물 지위를 잃은 일부 제주흑돼지가 있지만 이외에도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흑돼지는 고유혈통의 제주흑돼지를 분양받아 농가에서 다른 품종의 돼지와 교배해 생산성을 높인 개량종이다.

제주 고유의 재래흑돼지는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고 고기의 질이 우수하고 맛도 좋지만, 지방층이 두껍고 생산성이 낮은 단점이 있다.

일반 돼지의 경우 100㎏ 가량으로 성장할 때까지 160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지만 고유 제주흑돼지는 9개월(270일)에 90㎏ 가량이 고작이다.

따라서 농가에서는 맛과 품질이 뛰어난 고유 제주흑돼지와 몸집이 크고 우수한 햄프셔,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운 버크셔·듀록 등과 교잡한 합성 종돈을 사육한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도내 258개 양돈농가에서 사육되는 돼지는 모두 51만9천209두로, 이중 흑돼지는 15만5천446두로 전체의 29.9%를 차지한다.

제주흑돼지는 제주 관광산업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2000년 이후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제주흑돼지를 관광 상품화하고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켰다.

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개량 흑돼지는 내외국인 관광객으로부터 인기를 얻으며 일반 돼지보다 가격이 높게 책정된다.

보통 관광객 수요가 몰리는 여름철에는 흑돼지 경락가가 일반 돼지보다 ㎏당 2천원가량 높게, 겨울철 등 비수기에는 ㎏당 500원가량 높게 책정된다.

이렇듯 훌륭한 제주의 흑돼지지만 앞으로 제주도가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지난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비계 삼겹살' 논란이 일면서 제주흑돼지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주의 한 음식점에서 비계가 많이 포함된 삼겹살 판매 사실이 알려져 전국적인 공분을 샀고 관련 매출까지 직격탄을 맞았다.

맛과 품질, 가격 면에서 관광객이 믿고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

이외에도 제주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양돈농가의 분뇨 불법 배출 문제, 악취 문제 등도 시급한 과제다.


[영상] 박준태 “민주주의 제도 악용해 민주주의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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