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변윤수 기자] 연중 무더위가 가장 심할 때인 절기 대서(大暑)인 22일 폭염이 이어지겠다.
태양의 황경(태양이 춘분점을 기준으로 황도를 따라 이동한 각도)이 120도에 이른 때인 대서는 보통 장마 후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시기로 대서의 더위에 '염소 뿔도 녹는다'라는 속담이 전해질 정도다.
현재 183개 육상 기상특보 구역 중 129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22일도 습한 가운데 기온이 아침 최저 22∼27도, 낮 최고 29∼34도로 예년 이맘때보다 높겠다. 이에 대부분 지역 한낮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겠으며 일부는 35도를 웃돌겠다.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이 많겠다.
열대야는 밤(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이다.
주요 도시 22일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26도와 31도, 인천 25도와 31도, 대전 24도와 33도, 광주 25도와 34도, 대구 24도와 34도, 울산 23도와 33도, 부산 25도와 31도다.
한낮 햇볕이 강해 부산·울산·경북·경남 등 남동부 지역은 오후 한때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짙겠다. 오존은 호흡기에 악영향을 주므로 관련 질환자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
지표면과 가까운 대기 하층을 뜨겁고 습해 가벼워 위로 상승하는 성질을 가진 공기가 차지, 대기가 불안정해 소나기가 오겠다.
21일에도 곳곳에 소나기가 쏟아졌는데 전남 장흥에는 이날 오후 2시 49분부터 1시간 동안 50.6㎜가 퍼붓기도 했다.
22일에도 서울 등 내륙 곳곳에 5∼60㎜(경남서부내륙은 5∼40㎜)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최근 수해 피해지 복구작업이 이제 시작한 상황이라 거센 소나기에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
당분간 서해상과 남해상에 짙은 해무가 끼겠다.
이에 일부 섬 지역도 가시거리가 200m에 못 미칠 때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