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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美 공장 인력 마련에 난감...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짓나"

300여명 한 번에 빠져…비자 문제 해결 없인 공장 지연 불가피
"보조도 6개월 교육해야 투입…美 인력 훈련 비현실적"

  • 등록 2025.09.14 06:54:50

 

[TV서울=이현숙 기자] 미국 조지아주에서 미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300여명이 무사히 귀국한 가운데, 업계는 미국 인력 확보와 공장 건설 지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미국인 고용을 주문하고 있지만, 현장 투입 인력 교육에는 최소 6개월, 많게는 5∼6년이 걸려 업계는 "비현실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 합작 공장 건설 재개를 위한 인력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지금 이 모든 (300여 명의) 사람들이 (한국) 복귀를 원한다"며 "그러면 그 자리들을 어떻게 채울지 모색해야 하고, 대부분 (고용할) 사람들이 미국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공장 건설이 최소 2∼3개월의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 12일 인천공항에서 구금자들과 함께 귀국하며 미국 공장 지연에 대해 "매니징 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지만, 업계에선 중단된 공장 건설을 재개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300여 명이 한꺼번에 빠졌는데 당장 이를 대체할 인력을 구하기 힘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배관 조공 보조하는 근로자 교육에도 6개월 이상은 걸린다"며 "배터리나 반도체는 설비 유지나 장비 설치를 할 줄 아는 인력 자체가 미국에 없고, 현장에 필수인 숙련공은 최소 5∼6년 경력을 필요로 하는 데 언제 가르쳐서 언제 투입하느냐"고 말했다.

귀국한 직원들이 다시 투입되기까지도 최소 한 달이 소요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구금됐던 자사 임직원 및 설비 협력사 직원들에게 추석 연휴까지 약 한 달간의 유급휴가를 지급하고 건강검진 및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지원할 방침이다.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각 기업은 급한 대로 자구책을 마련하며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한 기업은 최근 외부 법률 자문을 토대로 비자 발급 가이드라인과 미국 출장 시 현장 준수 프로토콜 등에 대한 검토 및 재정립에 착수했다.

업계는 앞서 미 정부가 언급한 '미국인 훈련 후 투입'에 대해선 비현실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장 근로 업무에 대한 인식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미국 사람들은 배터리나 반도체 공장 현장에서 근무하는 것 자체를 '3D 업종'이라고 생각한다"며 "가르치고 싶어도 업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다르니 배울 사람을 찾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무뇨스 대표도 "공장 건설 단계에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며 "미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기술과 장비가 많다"고 말한 바 있다.

결국 비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미국 공장 건설 재개가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해석 논란이 일고 있는 B1 비자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최근 외교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구금자 중 146명은 B1·B2 비자를 갖고 있었다.

B1 비자는 미 국무부의 외교업무매뉴얼(FAM)에 해외에서 제작·구매한 장비를 미국 현장에서 설치·시운전하거나, 현지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훈련을 수행할 수 있다고 명시돼있다. 현지에서 건설 현장 근로자를 감독하고 교육하는 업무 수행도 가능하다.

정부는 미 당국과 워킹그룹을 구성해 신속한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2일 "B1 비자에 대해 한미 양국이 해석 차이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비자를 만드는 방안을 포함해 미국 비자 발급 및 체류자격 시스템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설공단, 도로시설물 ‘성능중심 자산관리시스템’ 본격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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