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신예은 기자]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남모르게, 꾸준히 봉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마포너울가지봉사단’은 마포구 소속 환경미화원 37명으로 구성된 순수 자발적 봉사단으로 지난 2014년 2월에 조직돼 4년째를 맞고있다.
“큰 뜻을 가지고 봉사를 시작한 건 아니에요. 어려운 시절을 겪어봤으니까 서로 돕게 되는 거지요. 제 형편이 조금 나아졌으니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게 당연하죠.”
매일 새벽 청소 업무로 힘들 텐데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이유에 대해 마포너울가지봉사단 K 씨는 이렇게 말했다.
‘마포너울가지봉사단’은 지역 어르신들의 쉼터 공간인 ‘공덕동 사랑방’의 벽면과 천장 등 페인트 도색 작업을 하고 쓰지 않는 가구나 집기류의 폐기처분, 실내 청소 등의 활동을 하는 등 연남동 화재현장 정리, 어버이날 맞이 쌀 나르기, 독거노인가구 청소·이사 및 밑반찬 배달, 장애인가구 이사 및 정리, 독거노인·기초수급자 대상 추석명절선물 배달, 저소득계층·한부모가정 집안정리 및 실내 환경 개선 등 지역 사회 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비단 봉사활동 뿐만이 아니라 선행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야간 근무 중이던 환경미화원이 약 200여만원의 현금이 들어있는 지갑을 습득해 주인을 찾아줬다.
아이 학원비로 쓸 돈을 잃어버려 상심해 있던 지갑의 주인인 A씨는 감사와 안도의 눈물을 흘리며 수소문 끝에 선행의 주인공이 마포구 청소행정과 소속의 환경미화원임을 알게 되면서 선행 사실이 밝혀지게 됐다.
그는 “지갑을 찾아 기뻐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공익을 위하는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꼈다.”며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들이었어도 당연히 그랬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이들은 잊어버린 핸드폰을 직접 찾아가 드리고, 이른 새벽 홍대 주변에 술에 취한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홍대 안전의 파수꾼 역할도 자처해 마포구의 위상을 드높이는 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