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현숙 기자] 서울시와 성동구는 붉은벽돌 건축물 68%가 밀집해 있는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북측 일대를 ‘붉은벽돌 마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정하고 붉은벽돌의 상징성을 부여한 지역 브랜드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가옥뿐만 아니라 붉은벽돌 형태의 공장, 창고 등 산업유산 건축물도 보전한다.
주민 76.9%가 사업에 동참 의사를 밝혀 본 사업에 대한 호응도와 기대감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17년 5월 뚝섬주변지역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하면서 특별계획구역(4‧5구역)이 해제된 저층주거지를 대상으로 용도지역을 1종 및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붉은벽돌로 건축할 경우 최대 10.8~36%까지 완화된 용적률을 적용받는다.
주요 사업 내용은 붉은벽돌 건축·수선비 지원과 마을환경개선을 위한 기반시설 등 설치·정비, 지속가능한 주민참여형 마을가꾸기 등이다.
세부 내용은 신·증축을 포함해 붉은벽돌 건축물로 전환 시 공사비용 1/2범위 내 최고 2천만 원까지, 대수선‧리모델링 시 공사비용 1/2범위 내 최고 1천만 원까지 건축·수선비를 지원 받을 수 있다.
또한 붉은벽돌 건축물 보전 정책으로 옥외광고물 특화사업 및 전신주 디자인 개선, 도로포장 정비, 붉은벽돌마을 안내시설 등 마을환경 개선을 위한 기반시설을 설치하고, 붉은벽돌지원센터내에 마을건축가와 코디네이터도 운영한다.
벽돌건축물의 구조적 안정성을 위해 리모델링‧신축 시 건축‧구조분야 전문가가 검토를 실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벽돌 건축물은 내화 및 내구성이 뛰어나고 시공이 용이하지만 횡력에 약해 지진에 취약한 단점을 갖고 있다.
국승열 서울시 주거재생과장은 “붉은벽돌 건축물을 주제로 마을을 가꾸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으로, 성수동 시범사업의 성공을 통해 저층주거지의 모범적인 관리모델을 지속적, 체계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