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현숙 기자] 지상 6층 규모의 ‘전태일 노동복합시설’이 오는 12월 개관을 목표로 9일 착공했다.
건물은 '전태일 기념관'(1~3층)과 노동자 지원시설(4~6층)로 구성되며, '전태일 기념관'을 비롯해 노동자 건강증진센터, 노동권익센터, 공유사무공간 등 노동자 지원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건물 정면에는 금속재 스크린으로 된 전면 커튼월(Curtain wall)을 입혀 1969년 전태일 열사가 근로감독관에게 쓴 자필편지 전문이 필체 그대로 구현된다.
전태일 관련 전시, 교육, 체험이 모두 한 층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3층에 조성해 관람객들의 이동거리를 최소화했다. 2층엔 공연장, 1층엔 전시품을 보관하는 수장고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전망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내부에서 청계천 주변을 조망할 수 있다.
1층은 전시품을 보관하는 수장고와 기획전시실이 들어서며, 2층에는 노동과 관련된 문화공연이 열리는 50석 규모의 ‘공연장’과 휴게공간으로 구성된다.
3층은 전태일 열사의 유품과 전시품 480여 점이 전시되는 '전시실'과 60년대 평화시장의 봉제 다락방 작업장을 재현한 '시민 체험장', 전태일 정신과 노동의 역사‧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교육장'이 들어선다.
4층에는 소규모 노동단체나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노동자들이 일정기간 사용할 수 있는 ‘노동허브’(공유사무공간)와 비정규직 소외계층 노동자들에게 산업재해 예방 및 재활 서비스를 제공할 ‘노동자 건강증진센터’ 등 노동자 지원시설이 들어서며, ‘5층에는 서울노동권익센터’ 자리 잡는다.
서울시는 ‘전태일 노동복합시설’을 10분 거리에 있는 청계천변 전태일 다리, 전태일 동상과 연계해 노동권익 체험의 장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