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변윤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와 관련된 질문에 “글쎄, 오늘 (재송부) 안 한다. 조금 있다가 나토 가기 전에 (재송부)하고, 시간을 넉넉히 해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합참의장 같은 경우는 조금 오래 기다리기는 조금 어려운 면이 있는데 어쨌든 조금 있어 보겠다"고 답했다.
박순애·김승겸 후보자는 지난 18일, 김승희 후보자는 19일이 각각 청문 기한이었으나, 주말인 관계로 청문 기한은 20일로 자동변경된 상태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열흘 이내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대통령실 내에선 이날 재송부 요청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행정 절차를 밟기에 앞서 국회 원구성 협상 상황 등을 지켜보기 위해 재송부 시점을 늦춘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과 언론의 의혹 제기가 쏟아지는 박순애·김승희 후보자를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 강행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의식해 내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출국 전 이들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여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단 국회 의견을 존중해 국회 상황을 지켜보는 게 맞겠다는 게 내부적인 판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