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신예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자 전북 문화계에 다시 짙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23일 지역 문화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예정된 인디밴드 '브로콜리너마저'의 공연이 취소됐다.
팬들 사이에서 '인디계 슈퍼스타'로 불리는 브로콜리너마저는 마니아층이 두터워 공연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최근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리고 공연 연기가 아닌 취소를 안내했다.
취소 사유로 '관객들과 출연진의 건강 보호'를 들었으나 최근 브로콜리너마저의 일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지난 21일 공연 취소를 결정하고 관객들께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며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 정부의 방역 지침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주 우진문화공간도 최근 공연을 취소하고 오는 11월로 연기했다.
'Song and Wind'를 연주할 '보체 앙상블'의 팀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된 탓이다. 이밖에 최근 공연당 5석가량 예매 취소도 이어지고 있다.
이 관객들은 취소 사유를 묻자 '감기 기운이 있어서', '코로나19에 확진된 지인과 접촉해서' 등 사유를 들었다고 한다.
우진문화공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상황 탓에 취소 표도 나오고 있다"며 "정부 방역 지침이 거의 해제됐지만, 관객의 안전을 위해 열 체크를 하고 손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나름 방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전주 지역 공연장은 코로나19 확산세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삼성문화회관 관계자는 "이제 막 공연이 활성화되고 있는데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 걱정"이라며 "아직 정부로부터 특별한 방역 지침이 내려온 것은 아니다. 예정된 공연들이 제대로 진행돼야 할 텐데 상황이 어찌 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