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신예은 기자] '평화 마라토너'로 불리는 강명구씨(65)가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제주에서 로마까지 무려 1만1,000㎞를 달리겠다고 나섰다.
강명구 평화 달리기 추진위원회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제주본부는 지난 22일 오후 제주시 삼도2동 관덕정 앞에서 ‘한라에서 백두까지·제주에서 로마까지 1만1,000km 강명구의 400일 평화 달리기’ 제주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쟁 정전 협정 체결 제70주년을 맞는 2023년에 한반도 종전 선언과 평화 협정이 체결될 수 있도록 국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강씨는 전세계의 종교지도자와 평화운동가를 만나 그 염원을 모으기 위해 오는 10월 1일부터 내년 11월 8일까지 약 400일 간 제주에서 로마까지 1만1,000㎞를 달린다.
강명구씨는 “이번 평화 달리기 마지막 날인 내년 11월 8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해 판문점에서 성탄미사를 집전해 전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해 줄 것을 제안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2년 전 뇌경색으로 지금 몸이 온전치 않지만 이 길 밖에 보이지 않아 결심하게 됐다"며 "평화를 위해서라면 하루 종일 뛰고, 한 달을 뛰고, 일 년을 뛰고, 그래도 안 되면 모든 걸 걸고 달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