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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설마 이런 곳에까지'…화장실 불법카메라 단속 현장

  • 등록 2023.03.22 09:24:07

 

[TV서울=심현주 제1본부장] "구멍이 송송 나 있는 휴지통도 특히 취약합니다. 휴지로 카메라를 덮어 보이지 않게 한 뒤 촬영하는 경우도 있어요."

21일 오후 서울 용산역사 내 화장실에서 오정애(63)씨는 마치 탐정 같은 눈으로 구석구석을 살폈다.

오씨는 용산구청 불법촬영시민감시단(감시단)으로 3년째 활동 중이다.

이날은 감시단과 용산경찰서, 한국철도공사가 꾸린 합동 점검단 23명이 약 50분간 용산역사의 화장실에서 불법촬영 카메라를 이 잡듯이 뒤졌다.

 

감시단은 적외선 레이저, 전자파 탐지기로 변기 안을 비롯해 화장실 칸 모서리, 휴지 걸이, 기저귀 교환대 등 일반인은 '설마 저런 곳에 카메라가 있을까'하는 미처 예상치 못한 곳까지 살펴봤다.

불법 카메라가 감지되면 탐지기 화면에 하얀색으로 표시된다.

오씨는 "카메라가 주로 골반 높이의 벽에 설치돼 있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다행히도 이날 발견된 불법 카메라는 없었다.

감시단은 한 달에 두 번 정기적으로 용산구 관내 공중화장실을 점검한다.

 

이들은 점검을 마치고 용산역 대합실로 나와 약 20분간 시민들에게 불법 카메라를 식별하는 신용카드 크기의 빨간색 필름지인 '자가탐지카드'를 나눠줬다.

휴대전화 손전등을 켠 상태에서 자가탐지카드를 카메라 렌즈에 대고 동영상 모드로 사물을 비췄을 때 하얀색 빛이 나면 '수상한 카메라'가 있다는 신호다.

자가탐지카드를 받은 시민들은 이를 반기면서도 대부분은 이 카드가 과연 화장실 불법촬영에서 자신을 보호하는데 효과가 있을지 여전히 걱정을 떨치지 못한 표정이었다.

그만큼 날로 교묘해지고 잦아지는 불법촬영에 대한 '공포'가 넓고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

이날 역사에서 자가탐지카드를 받은 이하얀(18)양은 "화장실에서 매번 위아래, 양옆을 휴대전화로 휘저어야 하는데 너무 번거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홍민지(28)씨는 "자가탐지카드를 매번 들고 다니기 번거롭고 한 번 잃어버리면 다시 구할 수 없다는 점도 아쉽다"고 했다.

화장실 불법촬영을 근절하려면 일회성 합동단속 외에도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박지수(32)씨는 "점검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알 길이 없다"며 "언제, 어디서, 총 몇 개 카메라를 찾았다고 시민들에게 알려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20대 딸이 있다는 김순덕(55)씨는 "불법촬영 범죄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주요 화장실 점검은 최소한 하루에 한 번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단속 활동이 보여주기식에 그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카메라 등 이용 촬영 성범죄는 최근 5년간(2017∼2021년) 총 2만9천396건 발생했다. 하루 16건꼴이다.


서울의대교수들 "의사수 추계 공모하자"

[TV서울=이천용 기자] 서울의대 교수들이 장시간 근무로 인한 피로 누적 등을 호소하며 오는 30일 하루 동안 응급·중증·입원 환자를 제외한 분야의 진료를 전면 중단한다. 이들은 의사 수 추계에 관한 연구 논문을 공모해 이를 2026학년도 의대 입시에 반영하자며 의대 증원 1년 유예를 제안했지만,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서울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계획을 발표했다.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은 "정부의 비합리적이고 독선적인 정책 수립 및 집행에 대한 항의와 올바른 의료개혁을 위한 정책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3월 25일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으며, 개별 교수의 제출일로부터 30일이 지난 시점부터 개인의 선택에 따라 사직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대위 수뇌부 4명은 5월 1일부터 실질적으로 사직한다"고 밝혔다. 방 위원장은 전공의와 의대생이 돌아오지 않으면 의료 붕괴는 5월부터 시작된다"며 "영화 타이타닉에서 타이타닉호가 침몰하기 전까지 연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연주한다고 승객이 더 살 수 있느냐. 우리는 그런 심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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