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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이솔희 감독, "산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치열하게 표현하고 싶었죠"

  • 등록 2023.07.17 09:44:25

 

[TV서울=신민수 기자] 오는 26일 개봉하는 스릴러물 '비닐하우스'는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다.

주인공인 문정(김서형 분)에게 닥치는 연속된 불행과 비극적인 전개는 보는 이에게 고통마저 줄 수도 있다.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이솔희(29) 감독은 "생각보다 관객들의 호불호가 선명하게 갈렸다. 영화를 보기가 힘들었다고 말하는 관객에게 죄송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영화가 끝난다고 거기서 모든 게 끝나는 게 아니라, 오랫동안 관객의 마음에 남기를 바랐지요. '멱살 잡고 끌고 간다'고 하잖아요. 시나리오 썼을 때부터 그게 제 욕심이었어요."

 

이 감독의 첫 장편인 '비닐하우스'는 실수로 자신이 돌보던 치매 노인을 살해한 문정이 살인을 들키지 않기 위해 연극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문정은 집이 없어 비닐하우스에 살고, 치매에 걸린 자신의 노모는 병원에 맡긴 채 다른 사람의 부모를 돌보며 생계를 이어가는 인물이다.

그는 어쩌다 살인을 저지르게 되기는 하지만, 애면글면 치매 노인들을 돌보고 다른 사람에게 폐 한 번 끼쳐본 적 없는 선한 사람이다. 바라는 건 아들과 함께 살 소박한 집뿐이다.

"산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문정처럼) 사람들 모두 그 일을 해내고 있잖아요. 문정은 튼튼한 집에서 가족과 사는 것, 돌볼 수 있는 사람을 돌보는 것, 진실한 사랑, 안정적인 직업을 꿈꾸죠. 대부분의 사람처럼요.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하는 게 실은 너무나 고통스럽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극단적이지만 치열한 영화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감독은 극 후반부 문정에게 비로소 자유를 선사한다. 문정이 자신을 옭아맸던 현실에서 벗어나 새 삶을 시작한다는 걸 암시하면서다.

"문정은 자기를 위해 사는 캐릭터가 아닙니다. 반면 그가 돌보는 할아버지 태강은 죽음까지도 스스로 결정하는 주체적인 인물이죠. 문정이 이제는 그렇게 그만 살고, 오히려 태강처럼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결말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보기에 따라 '비닐하우스'의 결말은 열려 있기도 해요. 결국 관객의 마음으로 완성될 것 같네요."

 

문정을 연기한 김서형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시나리오를 보고서 이 작품을 끝내고 나면 얼마나 감정이 피폐해질까 걱정됐다"면서도 "앞으로 걸어가야 할 제 삶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게 해 주는 영화였다"고 털어놨다.

'SKY 캐슬', '마인', '종이달' 등을 주연한 그가 저예산 독립 영화인 신인 감독의 데뷔작에 출연한다는 게 다소 의외일 수 있다.

이 감독은 "운이 너무 좋았다. 김서형 배우가 시나리오를 너무 좋게 읽어줬다"며 "배우에게 이 역할이 새롭게 다가온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실제로 본 김서형씨는 그동안 어떻게 그렇게 센 역을 했나 싶을 정도로 순진하고 아이 같은 면모도 있었어요. 실제 말투대로 문정을 소화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귀를 기울여주시고는 그렇게 해주셨죠. 김서형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는 평가가 저한테는 가장 큰 찬사입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먼저 공개된 '비닐하우스'는 CGV상, 왓챠상, 오로라미디어상을 받으며 신인 감독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3관왕에 올랐다.

영화계에 종사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나는 죽어도 이런 일은 안 한다"고 다짐했던 이 감독은 충무로에서 주목받는 신예가 됐다. 이제 그의 꿈은 "다음 작품을 찾아보고 싶은 감독이 되는 것"이다.

"차기작으로 코미디 장르를 해보고 싶은데, 제가 쓴 걸 주위에 보여줬더니 하나도 안 웃긴다는 반응이더라고요. 하하. '내가 웃기는 데는 소질이 없나 보다' 생각하고 저 자신과 타협하는 중이에요. 따뜻하고 밝은 영화를 만드는 분들은 많이 계시잖아요. 저는 삶을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 성찰하고 각성하고 고민해보게 되는 영화를 계속 만들고 싶습니다."


'성과 부풀리기' 논란…인천경실련, 윤원석 청장 정보공개 청구

[TV서울=권태석 인천본부장]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인천경실련)은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의 '국외 출장 성과 부풀리기' 논란 등과 관련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고 8일 밝혔다. 인천경실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과 투자유치를 총괄하는 윤 청장이 성과 부풀리기, 항공권 늑장 예매, 혈세 낭비 등의 논란에 휩싸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외 여건 악화와 지역경제 침체로 인천경제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때 불거진 논란이어서 중간 점검이 필요하다"며 "인천경실련은 지역사회와 함께 인천경제청의 역할과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고 덧붙였다. 인천경실련이 이번에 공개를 청구한 내용은 윤 청장의 국내외 출장 기록, 투자유치 현황, 전임 청장 투자유치 사업 관련 후속 조치 현황이다. 앞서 윤 청장은 지난 1월 7박9일 일정으로 미국 출장을 다녀오면서 비행기 푯값으로만 3천38만원을 사용해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인천경제청은 "출장이 임박한 상황에서 뒤늦게 예약해 항공료가 비싸졌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미국 출장길에 올랐던 윤 청장의 임명권자인 유정복 인천시장의 경우 사전 예약을 통해 항공료로 900여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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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최측근' 이종호 구속적부심 기각…특검 계속 구속 수사 [TV서울=이천용 기자]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법원에 구속 적법성을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1부(곽정한 강희석 조은아 부장판사)는 8일 구속적부심을 한 뒤 이 전 대표의 청구를 기각했다. 이씨는 구속 상태에서 김건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추가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인 이정필씨로부터 2022년 6월∼2023년 2월 25차례에 걸쳐 8천여만원을 받고 그가 형사재판에서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고 말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는다. 특검팀은 지난 1일 그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5일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대표는 특검팀의 핵심 수사 대상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인물이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채해병 수사 외압 의혹 등에도 연루돼 있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들여다보던 중 이 전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인지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 전 대표 측은 특검팀이 이정필씨의 허위 진술만으로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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